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 장욱진·정영목 지음
여인와 아이, 산, 집, 가족, 까치와 나무, 해와 달. 화가 장욱진의 그림에는 한정된 소재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일명 장욱진의 오브제들이다.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던 장욱진은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가 그린 작고 예쁜 그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적 모더니스트’로 불리는 화가 장욱진의 미술세계를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장욱진’은 정영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미술사가이자 평론가로서 그동안 발표해 온 화가 장욱진에 관한 글들을 모아 100여 점의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다. 저자는 장욱진의 작품세계를 흔히 얘기하는 거처의 기준이 아닌 심상의 변화에 주목한다. 특히 자전적이며 이상적인 ..
2023. 12. 16.
섬살이, 섬밥상 - 김준 지음
갯내음 가득한 125가지 음식과 섬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소박한 밥상 사진 한장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 시골집에서나 만날 법한 동그란 밥상 위에 된장물회 한그릇, 김치, 콩, 미역줄기, 멸치, 흰쌀밥이 놓인 차림이 단출하다. 장흥 회진에서 어장의 어부들의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는 ‘된장물회’는 처음 들어본 음식이다. 이어지는 설명. “삭힌 열무김치를 송송 썰어 된장에 무친 후 도다리, 쑤기미, 갯장어, 서대 등 그날 그날 바다가 내준 물고기를 회로 썰어 넣고 찬물을 부었다. 그리고는 담아간 보리밥을 국물에 말아먹었다. 이제 아는 사람에게는 여름철 보양식이자, 출향인에게는 소울푸드다.” 맛깔스런 어촌의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는 ‘섬 박사’로 불리는 김 준이다. 어촌사회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2023.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