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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41

마주 - 최은미 지음 대산문학상,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개척해가고 있는 최은미 작가. 최 작가가 펴낸 두 번째 장편소설 ‘마주’는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조해진 소설가는 “이 소설은 우리 모두가 지나온 팬데믹 시대를 첨예하게 그리면서도 타인을 부수면서 스스로 기꺼이 무너지려 하는 인물들의 날선 충동을 깊숙이 파고든다”며 “좋은 소설이 대개 그렇듯 최은미의 ‘마주’ 역시 개인의 불안과 외로움을 펼쳐 보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몫에 대한 질문을 아우른다”고 평한다. 작품은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하던 2020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당시 고립된 이들은 더욱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은 더욱 단절되는 상황에 처해진다.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내야 한다는 메시.. 2023. 12. 17.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 장욱진·정영목 지음 여인와 아이, 산, 집, 가족, 까치와 나무, 해와 달. 화가 장욱진의 그림에는 한정된 소재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일명 장욱진의 오브제들이다.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던 장욱진은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가 그린 작고 예쁜 그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적 모더니스트’로 불리는 화가 장욱진의 미술세계를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장욱진’은 정영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미술사가이자 평론가로서 그동안 발표해 온 화가 장욱진에 관한 글들을 모아 100여 점의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다. 저자는 장욱진의 작품세계를 흔히 얘기하는 거처의 기준이 아닌 심상의 변화에 주목한다. 특히 자전적이며 이상적인 .. 2023. 12. 16.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포스터로 본 일제 강점기 전체사 최규진 지음 일제 선전정책 매개체 ‘포스터’에 담긴 제국주의 이데올로기 일제강점기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규정은 달라진다. 대체로 ‘식민지 근대’라고 한다. 그러나 ‘모던’으로 해석되는 근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근대에 식민지까지 붙여졌으니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포스터는 일제의 선전정책을 대표하는 매개체였다. 일제가 포스터를 제작하고 배포했던 시기는 1915년부터였다. 포스터에 담긴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료로서 포스터를 분석한 ‘포스터로 본 일제 강점기 전체사’는 매체와 문헌에 실린 포스터를 조명한다. 최규진 청암대 재일코리안연구소 연구교수. 최 교수는 그동안 사회실천연구소와 역사학연구소에 참여하면서 역사 대중화와 관련된 책을 발간해왔다. ‘이 .. 2023. 12. 16.
섬살이, 섬밥상 - 김준 지음 갯내음 가득한 125가지 음식과 섬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소박한 밥상 사진 한장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 시골집에서나 만날 법한 동그란 밥상 위에 된장물회 한그릇, 김치, 콩, 미역줄기, 멸치, 흰쌀밥이 놓인 차림이 단출하다. 장흥 회진에서 어장의 어부들의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는 ‘된장물회’는 처음 들어본 음식이다. 이어지는 설명. “삭힌 열무김치를 송송 썰어 된장에 무친 후 도다리, 쑤기미, 갯장어, 서대 등 그날 그날 바다가 내준 물고기를 회로 썰어 넣고 찬물을 부었다. 그리고는 담아간 보리밥을 국물에 말아먹었다. 이제 아는 사람에게는 여름철 보양식이자, 출향인에게는 소울푸드다.” 맛깔스런 어촌의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는 ‘섬 박사’로 불리는 김 준이다. 어촌사회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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