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42 우리에게 남은 시간 - 최평순 지음 ‘인류세’라는 말이 있다.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전 지구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새로운 과학 용어다.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고 신종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문명과 자본주의로 인해 생겨난 환경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인류세라 칭한다.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환경 다큐멘터리 PD 최평순이 펴낸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다큐 제작을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만난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장 ‘소행성은 쳐다보지 마!’에서는 과학사회학자와 심리학자를 만나 기후 위기와 과학 지식에 무관심해지고 불신하게 된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장 ‘대중의 .. 2023. 12. 9. 민중의 시대 - 박선영 엮음·박종우 옮김 “1980년대는 이례적인 시대가 아니다. 쇠퇴해버린 사회운동의 시대, 세계화와 무관하고 현대인의 삶과 동떨어진 그런 시대도 아니다. ‘민중의 시대’는 한반도에 민주적인 문화와 사회를 꽃피운 정치적·문화적 에너지로 넘쳐나던 시대다.”(박선영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1980년대는 그 당시만의 상황과 이전 시기의 역사적 발전을 함께 보여 주는 풍성한 문화적·사회적 태피스트리(Tapestry·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다.”(황경문 호주국립대 교수) 광주민주화운동, 국가보안법,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민중미술, 6월 항쟁, 박종철, 이한열, 임수경, 박노해…. ‘1980년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 박선영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들어가며’에서 “오늘날 1980년대의 문화를 재조명하.. 2023. 12. 9. 핵의 변곡점 - 시그프리드 헤커 지음·천지현 옮김 인생이나 역사의 중요한 계기, 변화가 오는 굴곡 등을 ‘변곡점’이라 부른다. 국제분쟁사의 화두가 되는 한반도 핵 문제 또한 변곡점들을 수차례 마주해 왔다. 남북정상회담,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등 파다하게 알려진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6자회담(2003~2007), 북한의 위성 발사시도와 오바마 정부의 대응(2009), 하노이 북미정상회담(2019) 등은 낮은 인지도에 비해 한반도에 파급력이 컸다.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가 한반도 핵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관찰하며 모은 사실, 통찰을 엮어낸 ‘핵의 변곡점’이 바로 그것. 저자는 복잡미묘한 외교관계 속에서 북한이 ‘이중경로 전략’을 취하면서 핵개발과 외교 노선을 동시에 모색해 왔다고 말한다. 그.. 2023. 11. 12.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 - 크리스 임피 지음·김준한 옮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천문학자들이 아벨 2744 은하단 방향에 있는 ‘UHZ 1’이라는 은하에서 ‘초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을 발견했다. 우주공간에 띄운 ‘찬드라 X선 관측선’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가시광선이 아닌 X선과 적외선으로 관측한 결과다. 지구로부터 132억 광년 떨어진 먼 거리이다. ‘빅뱅’(Big Bang·우주 대폭발) 이후 4억7000만년 즈음 형성됐고, 태양질량의 1억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오래된 ‘초대질량 블랙홀’의 발견은 천문학, 또는 우리들의 일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크리스 임피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는 신간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원제 ‘E.. 2023. 11.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