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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41

너에게 나는 - 나태주 지음·김예원 엮음 ‘나 오늘 너를 만남으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말하리/ 온종일 나 너를 생각하므로 이 세상 가장 깨끗한 마음을 안았다 말하리/ 나 오늘 너를 사랑함으로 세상 전부를 사랑하고 세상 전부를 알았다 말하리’(나태주 ‘고백’) ‘풀꽃 시인’ 나태주의 모음 시집 ‘너에게 나는’이 나왔다. 부산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 김예원이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 시인의 시 중에서 ‘너’가 들어가는 시 171편이 담겼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다시 호명하고 때로 그리워하며 돌아 나오는 이 시집은 ‘나’를 이루는 모든 ‘너’들을 위한 고백이다.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으로 존재해야 좋을까?”에 대한 시인의 다정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오늘 너를 만나’에는 너를 만나 행복했음을 노래하는 .. 2023. 8. 27.
모호한 상실 - 폴린 보스 지음·임재희 옮김 갑작스럽게 누군가를 잃는 경우 사람들은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마음을 쏟던 이가 더는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기 어려워 한다. 그래서인지 이별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등 이별을 마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통을 승화시킨다. 미국 미네소타대 가족사회학 명예교수이자 위스콘신대에서 교수로 일해온 폴린 보스가 최근 ‘모호한 상실’을 펴냈다. 저자의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한 상실 문제를 규명하는데, 특히 사랑하던 이를 예고 없이 잃는 애매모호한 이별에 주목한다. 저자는 재난이나 참사로 누군가를 떠나 보내면 그 대상은 육체만 소멸한 것이라고 말한다. 불현듯 찾아오는 작별은 남겨진 이들에게 온전한 상실경험을 주지 않는다. 그저 ‘통제 불능 상황’이나 ‘이별할 수 없는 이별’에 직면한 것인.. 2023. 8. 26.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김성훈 옮김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 그 덧없는 아름다움에 경탄하라 120개국 5만 3000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구름감상협회’(www.cloudappreciationsociety.org)에는 전 세계 회원들이 찍은 ‘세상의 모든 구름’ 사진이 올라온다. 사이트 주인장 개빈 프레터피니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추종자들에 맞서 ‘푸른하늘주의’의 진부함을 퇴치하기 위해 2005년 구름감상협회를 설립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그 덧없는 아름다움에 경탄하라. 그리고 구름 위에 머리를 두고 사는 듯, 공상을 즐기며 인생을 살아라.” 구름감상협회 선언문은 인상적이다.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신기하고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 ’는 개빈 프레터피니가 구름감상협회를 만든 후, 그의 ‘솜털 친구들’(저자가 구름을 부.. 2023. 3. 24.
한 권의 책에 다양한 작품들 ‘앤솔로지’ 열풍 예스 24, 지난해 앤솔러지 330종 출간 … 2019년 대비 2.7배 테마소설 시리즈·‘국립존엄보장센터’ 등 SF소설·에세이 인기 ‘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물들(랜드마크)’, ‘여행하는 소설’,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국립존엄보장센터’,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관종이라는 말이 좀 그렇죠’…. 이들 작품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앤솔러지다. 특정한 주제 또는 특정한 시대를 기준으로 작품을 하나의 책에 수록하는 것을 앤솔러지라 한다. 원래 ‘꽃다발’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앤톨로기아’에서 유래했다. 일반적으로 시나 소설 등 문학 작품들을 하나의 책으로 묶은 것을 말한다. 지금은 문학 외에도 다양한 예술 장르, 음악이나 미술 등에서도 앤솔러지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 권의 ..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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