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너를 만남으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말하리/ 온종일 나 너를 생각하므로 이 세상 가장 깨끗한 마음을 안았다 말하리/ 나 오늘 너를 사랑함으로 세상 전부를 사랑하고 세상 전부를 알았다 말하리’(나태주 ‘고백’)
‘풀꽃 시인’ 나태주의 모음 시집 ‘너에게 나는’이 나왔다. 부산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 김예원이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 시인의 시 중에서 ‘너’가 들어가는 시 171편이 담겼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다시 호명하고 때로 그리워하며 돌아 나오는 이 시집은 ‘나’를 이루는 모든 ‘너’들을 위한 고백이다.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으로 존재해야 좋을까?”에 대한 시인의 다정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오늘 너를 만나’에는 너를 만나 행복했음을 노래하는 시들을, 2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은 너에게서 멀어져 그리워하는 나날로 채워졌다. 3부 ‘너는 흐르는 별’은 비로소 너와의 여정을, 4부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는 너와 내가 결국 ‘우리’가 되는 글을 모았다. 긍정적인 언어와 배려 깊은 말투가 우리를 행복에 다다르게 해주 것이라 생각한다는 역자 김예원은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와 미니시집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등을 나태주 시인과 함께 펴내기도 했다.
“시인님의 시에는 ‘너’가 빈번히 등장하지요. ‘너’를 생각하면서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 그 따뜻한 마음이 이 사회를 공존과 포용으로 물들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사랑이 담뿍 담긴 시인님의 이 시들이 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사랑의 증폭기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책을 엮습니다.”
책 표지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가 그렸다.
<열림원·1만5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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