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농악은 다양한 모습을 지닌 우리의 전통 문화다. 신명난 공연 외에도 마을 제례에서는 의례로, 공동노동에서는 두레굿으로 펼쳐졌다. 나아가 각 집안의 안녕과 복을 빌어주는 액막이 등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마을이 사라져가고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많은 기능들이 상실되는 상황이다. 현재는 판굿 등 공연의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있다.
농악의 다양한 모습을 사시사철 농악 연행을 통해 경험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산농악보존회(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는 오는 24일(오후2시) ‘사시사철 굿이여’ 두 번째 프로그램 도깨비굿을 진행한다.
사시사철 굿이여는 사시사철 대표적인 농악 연행을 통해 다방면으로 농악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농악을 활용하고 즐겼는지 공연과 체험, 교육을 통해 농악을 다각도로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재청과 광산구가 주관하는 2023년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된다.
‘광산농악 데다보기’의 데다보기는 들여다본다는 전라도 사투리로 광산농악의 악기별 유래와 전승과정, 광산농악만의 특징 등을 전수자에게 직접 들어보고 배워보는 시간이다. 농악의 의미를 알아보고, 광산농악의 맛과 멋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는 ‘광산농악의 장구’. 광산농악의 장구는 아랫놀음이 풍부하며 잔발치기가 많고, 웃놀음은 채발림이 흥겹고 너름새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광산농악 설장구 이수자 김용석 이수자가 진행한다.
농악 체험 스탬프투어인 ‘농악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이 곳곳에 숨어 있는 농악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해보는 시간이다. 악기체험만 하는 농악에서 벗어나 문굿의 통과절차인 수수께끼 풀이, 두레굿에 기반한 큰기의 깃발싸움, 악기 두드림을 통한 액막이 등 다양한 농악체험을 스탬프투어를 통해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광산농악보존회 관계자는 “지난 1992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지정된 광산농악보존회는 매년 정기공연과 대보름공연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농악강좌, 농악축제 등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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