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 포세이돈,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전쟁의 신’ 아레스,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들의 왕’ 제우스… 익히 들어왔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름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인이 만들어낸 신화와 전설이다. 오래된 신화이지만 그리스의 신들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섭렵하지 못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너무 많은 이야기와 등장인물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역사 저술가 박영규가 펴낸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는 이같은 인식을 과감히 깨트린다. 신화의 80%는 제우스의 형제자매와 여인들, 여인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 이야기이며 따라서 제우스의 가계만 파악하면 신화는 전혀 난해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암투와 패륜, 욕망과 폭력으로 얼룩진 제우스와 그 가족 및 후손들의 행위를 신화와 문학의 이름으로 미화한 우상화 작업의 결정체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 문화에서 차지하는 무시하지 못할 비중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책 제목처럼 ‘신선하고 박식하게’ 정리해 300쪽 분량으로 담아냈다.
1장에서는 역사 인물 제우스와 그의 가족들이 신격화 되는 과정을, 2~4장에서는 제우스와 가족들에게 얽힌 신화를 다룬다. 5장에서는 제우스 후손이 이룬 그리스 3대 왕가를 소개한다. 6장은 ‘인간을 창조한 신’ 프로메테우스의 후손인 이아손 이야기로 시작하고 7장은 트로이 전쟁과 트로이의 몰락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영사·1만88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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