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티빙에서 선보인 웹 다큐 ‘MBTI vs 사주’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나’를 규정하고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한 MBTI와 전통의 강호 사주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했기 때문.
그러나 MBTI 이전에 사주·팔자, 즉 명리학이 오랜 시간 존재해 왔다. 학문의 영역으로 인정받으며 수천 년 간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수단이 된 명리(命理)에는 독자적인 가치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대기업 홍보실에서 수년간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 명리학 역술서를 출간해서 화제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기본편’이 바로 그것.
저자 초명은 ‘대한민국 명리학의 거목’이라고 불리는 명리학자 강헌의 제자로 수년간 깊이 있게 공부했으며 유튜브 채널 ‘명리커뮤니케이터 초명’을 운영 중이다.
“명리학은 한 개인을 둘러싼 자연의 질서와 잠재력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다가올 미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삶의 유용한 도구이자 무기다.”
책은 명리가 단순히 사람의 출생 연월일시를 기반으로 음양오행의 배합을 판단해 길흉을 점치는 도구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성장과 생존전략, 인간의 무의식 등을 결정하는 도구가 명리학의 시주 구성, 병화와 정화, 갑목과 을목 등의 개념이라고 설명하면서 명리학으로 ‘나’를 지키는 전략까지 제시한다.
제목에서 ‘기본편’을 표방하는 만큼, 책은 다양한 예시와 개념설명을 통해 입문자에게도 쉽게 명리학을 풀어낸다. ‘십성’을 자동차에 비유하거나, ‘형과 살’ 등 명리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풀어낸다.
<멀리깊이·2만45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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