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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 장욱진·정영목 지음

by 광주일보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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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와 아이, 산, 집, 가족, 까치와 나무, 해와 달. 화가 장욱진의 그림에는 한정된 소재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일명 장욱진의 오브제들이다.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던 장욱진은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가 그린 작고 예쁜 그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적 모더니스트’로 불리는 화가 장욱진의 미술세계를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장욱진’은 정영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미술사가이자 평론가로서 그동안 발표해 온 화가 장욱진에 관한 글들을 모아 100여 점의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다.

저자는 장욱진의 작품세계를 흔히 얘기하는 거처의 기준이 아닌 심상의 변화에 주목한다. 특히 자전적이며 이상적인 성격의 작품들은 삶을 바탕으로 한 주제와 조형적 독자성이 근간임을 강조한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 역시 화가의 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장욱진이 그린 인물 그림에는 특히 여인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가 그린 여인들은 어머니와 부인, 딸 등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가족이나 주변 여인들의 특징을 전통적인 여인상으로 그려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조형요소들은 시각적인 외형을 빌려온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지닌 순수함과 간결함의 원시적 속성을 표현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한국적인 정체성’을 말할 때 그것은 곧 작가 자신의 정체성이며 작가의 독창성과 연결된다. 장욱진의 작품은 한국적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게 아니라 독창적이기 때문에 한국적인 것이다.” <소요서가·2만8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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