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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23

경쟁 아닌 협력이 인류 번영 이끌었다, 문명의 자연사 마크 버트니스 지음, 조은영 옮김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사상은 철학에서부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간을 ‘특권을 가진 종’으로 생각했으며 그에 따라 문명을 특별한 ‘인간만의 것’으로 여겼다. 인간의 힘으로만 그 문명을 이룩했다고 보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이에 대해 마크 버트니스 브라운 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저서 ‘문명의 자연사’는 인류 문명을 인간이라는 종이 자연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농업과 의학, 정치, 종교 등을 매개로 문명과 문명이 발전해온 과정을 들여다보며 한편으로 문명의 기원, 발전 그리고 미래를 아우른다. 책에 대해 쏟아진 찬사가 표지 뒷면을 채울 만큼 가득하다. 그 가운데 ‘인간의 본성(들)’의 저자 폴 에얼릭은 “인류 문명의 발달과 궤.. 2022. 3. 20.
봄날, 꽃잎 한장의 기도로 건네는 따스한 위로…꽃잎 한 장처럼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이해인 수녀 지음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 선 듯 마주할 수 없어 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꽃잎 한 장처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며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다. 지금은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부산 바닷가 수녀원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바로 이해인 수녀다. 많은 독자.. 2022. 3. 20.
요리 통해 따듯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시인이 쓴 에세이, 식탁 위의 고백들 이혜미 지음 “어둠으로 빛을 감싸 매끈하게 묶어둔 일인용 우울 같다. 얼룩말이나 백호가 그러하듯, 자신 안에 빛과 어둠을 모두 지닌 역설.” 나에겐, 보랏빛 형광색이 꺼려져 어릴 적 기피음식 중 하나였던 ‘가지’에 대해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이지도 않는 땅 속에서 엄청난 색깔을 지니게 된” 야채, ‘당근’에 대해서도, “점령하는, 물들이는, 뒤섞이며 휘저어지는, 강력한 전개.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인 ‘카레’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리는 접시에 쓴 시, 시는 종이에 담아낸 요리”라고 말하는 이혜미 시인의 첫 에세이집 ‘식탁 위의 고백들’이 나왔다. 2006년 등단 후 시집 ‘보라의 바깥’, ‘뜻밖의 바닐라’, ‘빛의 자격을 얻어’ 등을 펴낸 시인은 “좋아해요, 말하고.. 2022. 3. 19.
나쁜 토끼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문승준 옮김 하무라 아키라는 프리랜서 탐정이다. 그는 가출한 17세 소녀 다이라 미치루를 집으로 데려오라는 의뢰를 받는다. 현장에 도착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살해 위협이었다. 옆구리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칼날과 갑작스럽게 당한 발등 골절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키라는 미치루를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를 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아키라에게 행방불명된 미치루의 친구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사라진 소녀의 행방을 추적하던 아키라는 미치루 주변에서 사라진 소녀가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인 와카타케 나나미의 초기 걸작 ‘나쁜 토끼’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이 맞닥뜨린 사상 최악의 9일간을 그리고 있다. 제5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에 오를 만큼 세간의 관심..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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