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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22

편지·사진 한 장에 살아 숨쉬는 한국 근현대사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 박건호 지음 역사교사이자 ‘노래와 소리로 보는 우리 역사’의 저자 박건호는 30여 년 전 신석기문화를 체험했다. 대학 입학 후 강원도 오지로 첫 학술답사를 떠난 자리였다. 기원전 8000년 전 신석기인들의 움집터가 발견된 곳에서 토기 조각을 발견했다. 흥분한 그는 주위를 맨손으로 파헤쳤고 연이어 조개껍데기 화석, 동물 뼈 등을 발견했다. “1만 년 전의 사람들과 접속하는 순간이었다. 눈을 감자 바닷가 모래밭을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토기를 굽고 있는 사람들, 조개로 만든 팔찌를 손목에 차고 놀고 있는 아이들, 물고기를 잡아서 마을로 돌아오는 남자들, 조와 수수를 수확해오는 여자들…….” 이후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학생.. 2020. 8. 1.
디지털 사랑 시대, 결혼의 종말을 고하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결혼의 종말 “불과 수십 년 전 사람들이 오늘날 온라인 데이팅의 대중화를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현재의 기준으로 미래의 사랑을 정확히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예술작품의 힘을 빌려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 ‘그녀’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묘사한 것처럼, AI와 가상현실이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신(新) 인류는 러브로봇과 가상현실 사랑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사랑을 경험할 것이고, 이것이 대중화된다면 결혼은 고지식한 아날로그 사랑의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프랑스 소설가 에밀졸라는 결혼에 대해 “두 개의 다른 세상이 피할 수 없는 충격을 예견하며 서..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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