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1시간 동네 산책, 11개월 되니 산티아고 순례길이 되었다
걷는 생각들 오원 지음 개나리, 목련, 벚꽃 등 앞 다투어 피는 꽃, 막 수줍은 싹을 틔우기 시작한 나무, 적당한 바람. 이즈음 가끔 산책을 나가게 되면 만나는 풍경들이다. 요즘 동네 산책을 한다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마음 맞는 이와 함께 걷기도 하지만, 홀로 걷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으로 ‘멀리, 많이, 여럿이’ 대신 ‘가까이, 조금씩, 혼자’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전시회를 연 예술가이자, 글을 쓰는 오원이 펴낸 ‘걷는 생각들-오롯이 나를 돌보는 아침 산책에 관하여’는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그 길에서 길어올린 생각들을 풀어낸 ‘산책의 기쁨’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산책은 나라는 우주를 만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매일 매일 출근해야 하는..
202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