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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23

[해피 크라시] 행복 강요 시대···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에바 일루즈 외 지음, 이세진 옮김] 지난 2006년 개봉한 ‘행복을 찾아서’는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다. 3억 700만 달러를 넘는 수입을 올릴 만큼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원작의 저자 크리스토퍼 가드너는 부유한 사업가가 된데다, 예약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인기 강연자로 부상했다. 이야기는 이렇다. 전형적인 서민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크리스 가드너는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 온갖 시련을 겪지만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다. 어느 날 그는 미국의 유명한 증권사 앞을 지나다 언젠가는 그곳의 주식중개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집세를 못내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면서도 증권사 입사를 꿈꾼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과 긍정적 마인드 덕분에 그는 인턴 입사 후, 마침내 우수 사원에 뽑혀 정규직이 된다. 영화 ‘.. 2021. 6. 20.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 김홍 지음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홍 작가는 그동안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를 발표했다. 이번에 펴낸 첫 소설집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는 그 주제의식이 스페인 문학의 걸작 ‘돈키호테’를 닮았다. 한편으로 박민규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와 같은 신선한 저항성을 떠올리게 한다. 김홍 작가의 가장 큰 무기는 이야기 소재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소설에서 구사하는 유머가 A급인지 B급인지 서사의 진행이 ‘문학적’인지 아닌지 검열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김홍의 문학이 한국문학의 영역을 다시금 확장하고 있다고 본다. 김홍 소설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루저’들에게 넘겨준다는 것이다. 작가가 구사하는 인물들은 실패에 가까운 이들이지만, 스스로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기꺼이 인생을 던지는 돈키.. 2021. 6. 20.
[철학의 대답들] 삶·죽음·인간…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케빈 페리 지음·이원석 옮김 철학은 본질적으로 질문을 제기하는 학문이다.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현대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는 묵직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 질문을 대략 10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삶, 인간, 지식,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 세상을 살면서 진지하게 묻게 되는 질문은 대개 그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10가지 주제로 철학사를 정리한 책이 반가운 이유다. 미국 리버사이드 시티 칼리지 인문학 교수인 케빈 페리의 책 ‘철학의 대답들’은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조망한 철학사다. 인도철학, 형이상학, 불교철학 등을 연구중인 저자는 그동안 하이데거, 니체, 푸코에 천착하며 철학의 배경을 탐구해왔다.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쓰여졌다. 철학적 질문이 바뀌.. 2021. 6. 13.
[시인과 화가-윤범모 지음] 가족보다 더 끈끈했던 일제강점기 화가와 문인들의 우정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라고 말했던 시인 이상은 27년의 짧은 생애와 개성 있는 작품, 연애사 등이 어우러지며 그 어떤 예술가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가다. 그런 이상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낸 건 절친 화가 구본웅이 그린 ‘친구의 초상’일 것이다. 이상의 꿈은 원래 화가였다. 1931년 조선미전에 ‘자화상’을 출품해 입선하기도 했던 그는 실험성이 돋보이는 대표작 ‘날개’의 드로잉 작품을 직접 그렸고,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삽화를 ‘하융’이라는 필명으로 그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경성을 중심으로 화가와 문인들이 우정과 교류와 연대를 통해 만들어간 ‘시대의 풍경’은 한국 근현대 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시인과 문인은 서로의 예술적 교감을 공유하..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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