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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23

광주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광주일보 박진현 문화선임기자 ‘도시브랜드 시대,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미래다’ 펴내 뉴욕·베를린 등 국내외 13곳의 도시브랜딩 전략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오늘의 시대를 일컬어 도시 브랜드 시대라고 한다. 뉴욕, 런던, 베를린, 멜버른 등 세계적인 문화도시들은 경쟁적으로 프로젝트와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꾸어가고 있다. 우리지역 광주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문화중심도시라는 수사 이면에 드리워진 빛고을의 이미지는 아직 뚜렷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물론 5·18을 토대로 한 자유, 민주, 인권, 평화의 이미지는 논외로 한다) 전통적으로 관광 인프라가 취약한 데다 도시 야경이나 밤 시간대 콘텐츠 개발도 미흡한 실정이다. 올해는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 지정된 지 7주년이 .. 2021. 7. 13.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 박종무 지난 2010년 겨울 구제역이 발생했다.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익숙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도로 곳곳에 차단막이 설치되고 오가는 차량마다 소독약이 살포됐다. 도로에 뿌려진 소독약으로 도로는 빙판을 이루었다. 사람들의 통행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끔찍했던 것은 무려 30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매장되어야 했다. 그것도 산 채로. “포크레인에 의해 구덩이에 떠밀린 돼지들은 다른 돼지를 밟고 구덩이를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산 채로 흙속에 파묻혔단다. 놀란 새끼 송아지는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을 흘리며 어미소에 매달려 울부짖었고, 어미소는 송아지를 보호하려고 애썼어. 하지만 결국 어미소와 송아지는 같이 땅속에 묻혔어” 산 생명이 매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악몽.. 2021. 7. 11.
‘기교 너머의 아름다움’ 소박의 美에서 우리문화의 정수를 읽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기교 너머의 아름다움’ 최광진 지음 한옥, 석탑,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 막사발, 서예, 산수화…. 열거한 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들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자연과 연관돼 있다. 여기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와 함께 그것에서 이상을 찾으려는 미의식이 투영돼 있다. 서양의 문화가 인간 중심적 문화라면, 우리의 전통문화는 자연친화적이다. 전자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후자는 인위성을 배제한 ‘무위자연’에 중점을 뒀다. 마찬가지로 서양 역사에서 인간과 자연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대상으로 그려졌다면 동양에서는 이상적인 조화로 상정됐다. 우리 조상들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풍류를 좋아했다. 속세를 떠나 산중에 은일하는 ‘죽림칠현’ 같은 중국식 풍류와는.. 2021. 7. 10.
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조남주 작가하면 ‘82년생 김지영’을 떠올린다. 공전의 베스트셀러인 이 작품은 현재까지 27개국 25개 언어로 번역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성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으며, 2010년대 중반 이후 페미니즘 문학의 전기와 후기를 나눌 만큼 영향을 미쳤다. 조 작가가 펴낸 소설집 ‘우리가 쓴 것’은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이 겪는 삶을 그리고 있다. 얼핏 작가의 첫 작품 ‘82년생 김지영’을 떠올릴 법한데, 한편으로 전작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됐다고 볼 수 있다. 작품집에서는 ‘여자아이는 자라서’, ‘현남오빠에게’ 등 모두 8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소재 또한 다양하다. 가부장제, 여성노인, 가스라이팅 등 여성 문제 등 여성과 관련해 화두로 부상했던 내용들이다. 2012년 발표한..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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