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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23

궁 담을 넘지 못한 실록과 야사 속 은밀한 이야기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조선의 뒷담화 - 김경민 지음 드라마틱했던 대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역대 여느 대선보다 초박빙이었다. 보수와 진보로 결집된 투표는 헌정사 최소 0.8%P를 기록했다. 죽기 살기로 선거에 이기려는 이유는 ‘권력’ 때문이다. 승자독식의 대선에서 승자와 패자의 권한은 극명하게 갈린다. 권력은 자식과도 나눠가질 수 없다는 말은 그런 속성과도 무관치 않다. 치열한 선거 과정에는 알려지지 않는 얘기들도 적지 않다. 이긴 쪽은 이긴 쪽대로 진 쪽은 진 쪽대로 결정적인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 이면에 드리워진 이야기들은 밖에 드러난 것과는 다른 ‘진실’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자들은 그것을 야사라고 말한다. 기록된 것과 기록되지 않은 것 사이에는 무수한 일화가 존재한다. 오늘날.. 2022. 3. 11.
아트만두의 목표는 방구(防口)다-아트만두 지음 그동안 한국에서는 정치적 이슈를 다룬 시사 캐리커처 작가는 없었다. 최근 시사 캐리커처 모음집 ‘아트만두의 목표는 방구(防口)다’가 출간됐다. YTN 저녁 종합뉴스 프로그램 ‘뉴스Q’를 통해 시사 캐리처 작가로 공식 데뷔했던 아트만두가 저자다. 그가 이번에 펴낸 ‘아트만두의 목표는 방구(防口)다’는 제목부터 이색적이다. ‘회사원’과 ‘예술가’라는 두 정체성으로 살다가 지난 2011년 ‘월급쟁이’(Saleried man)와 ‘예술가’(Artist)를 합해 ‘샐라티스트’(Salatist)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막을 방(防), 입 구(口)는 말 그대로 입을 틀어막는다는 뜻을 담았다. 누군가 입을 막으려 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려 진실을 은폐한다는 의미가 전제돼 있다. 아트만두는 독자들을 웃게 만드는.. 2022. 3. 5.
조선에서 배우는 복지사회의 미래, 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박영서 지음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조선은 그들이 목표로 했던 인의(仁義)의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는 나라’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진 모든 수단을 다 썼습니다. 누가 봐도 더는 정책을 집행할 예산이 없었음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죠. 애초에 ‘공정한 분배’가 목표가 아니었기에, 파이를 더 불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산업을 육성하여 재원을 확보하는 정책적 고민은 등한시한 채 오로지 복지라는 ‘사랑의 표현’에만 천착했습니다. ”(본문 중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재난 지원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기침체와 실업문제가 맞물린 상황에서 어떤 이들에게 지원금은 ‘생명줄’과도 같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영향으로 복지 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다. .. 2022. 2. 27.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로 재구성한 그리스 로마사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개릿 라이언 지음 최현영 옮김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여러가지인데, ‘그리스 로마 신화’가 대표적일 듯하다. 또 ‘플루타르크영웅전’ 등을 통해 만난 다양한 영웅과 지도자의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신화 속 이야기나 영웅적 인물의 특별한 사건으로 채워진 역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그리스와 로마의 속살을 들여다본 책이 나왔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개릿 라이언 교수의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는 신화 속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일상 속 ‘보통 사람들’의 삶과 사유를 통해 그리스와 로마를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디트로이트 미술관에서 고대 그리스·로마 전시실 투어를..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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