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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나쁜 토끼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문승준 옮김

by 광주일보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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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라 아키라는 프리랜서 탐정이다. 그는 가출한 17세 소녀 다이라 미치루를 집으로 데려오라는 의뢰를 받는다. 현장에 도착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살해 위협이었다. 옆구리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칼날과 갑작스럽게 당한 발등 골절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키라는 미치루를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를 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아키라에게 행방불명된 미치루의 친구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사라진 소녀의 행방을 추적하던 아키라는 미치루 주변에서 사라진 소녀가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인 와카타케 나나미의 초기 걸작 ‘나쁜 토끼’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이 맞닥뜨린 사상 최악의 9일간을 그리고 있다. 제5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에 오를 만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아키라 탐정가의 모습은 서민적이고 불우하다. 수없이 깨지고 얻어맞으면서도 꿋꿋이 사건에 맞서는 하드보일드한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다면 그는 사라진 소녀들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아키라의 절친 미노리에게 나쁜 남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아키라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등 사건들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과연 그는 곤경 속에서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작가는 주인공 아키라 뿐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을 도구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집주인, 경찰관, 이웃 주민 모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생동감있게 그려낸다. <내 친구의 서재·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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