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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기자36

이응노 작품 ‘수(壽)’, 반복적 선으로 ‘열린 지붕’을 이루다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19) 이응노 미술관 미술관 정문에 다다르자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소나무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모던한 디자인의 백색건물을 배경으로 서 있는 소나무에선 수묵화에서 느낄 수 있는 고졸미가 짙게 풍긴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소박하다. 화려한 건축미와 웅장한 스케일을 뽐내는 여타 미술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건물 앞에 잠시 머물러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한 기분이 든다.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갑천변에 자리한 이응노 미술관의 첫 인상이다. 이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이응노 미술관은 일반 미술관과는 조금 결을 달리 한다. 다소 위압적이고 경건한 분위기가 감도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보기.. 2021. 3. 15.
“우리 동네에 갤러리가 생겼어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이 5개월간의 공정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일반에 첫선을 보인 광주 북구 문흥지하보도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광주 동구, 서구, 남구, 광산구 등 5개구가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문광부의 우리동네미술 프로젝트는 총 9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주 등 전국 228개 자치단체에 각 4억원(시비·구비 각 4000만원 포함) 규모로 진행됐다. 광주 북구 문흥동에 사는 주부 민희경(45)씨는 요즘 동네 한가운데 자리한 지하보도(광주 북구 문흥동 1002-5)로 문화 마실을 떠난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 2021. 3. 9.
이이남스튜디오, 건축물에 미디어아트를 입히다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이이남스튜디오 올 한해 지역 미술계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반가운 뉴스가 이어졌다. 그중에 하나가 지난 11월 초 근대역사문화마을인 양림동에 문을 연 ‘이이남스튜디오’다. 광주를 넘어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로 부상한 이이남 작가가 3년 간 공들인 창작 스튜디오는 개관과 동시에 입소문이 나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이남스튜디오는 작가의 작업실과 미디아어트 뮤지엄(M.A.M), 미디어 카페테리아 등 3개의 독립적인 영역이 한 곳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이이남 스튜디오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깔끔한 외관이 시선을 잡아 끈다. 건축물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캔버스 처럼 여백의 미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다. 하.. 2020. 12. 28.
광주시민회관 :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활력으로 되살아난 ‘도시의 오아시스’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8) 광주시민회관 ‘근대 건축, 청년과 통(通)하다’ 지난 주말, 광주천을 가로 질러 광주공원에 오르니 모던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로 건립된 지 50년이 다 된 광주시민회관(시민회관)이다. 어떤 이에게는 ‘로버트 태권브이’를 처음 봤던 영화관이고, 다른 이에게는 평생의 배필을 만난 결혼식장으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변변한 복합문화시설이 없었던 그 시절, 이 곳에선 시민들의 특별한 나들이나 이벤트가 펼쳐졌다. 1970년대 한해 평균 300여 쌍이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된다. 하지만 시민회관의 ‘봄날’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면서 노후화 되기 시작한 건물은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했다. 더욱이..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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