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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기자33

광주시민회관 :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활력으로 되살아난 ‘도시의 오아시스’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8) 광주시민회관 ‘근대 건축, 청년과 통(通)하다’ 지난 주말, 광주천을 가로 질러 광주공원에 오르니 모던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로 건립된 지 50년이 다 된 광주시민회관(시민회관)이다. 어떤 이에게는 ‘로버트 태권브이’를 처음 봤던 영화관이고, 다른 이에게는 평생의 배필을 만난 결혼식장으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변변한 복합문화시설이 없었던 그 시절, 이 곳에선 시민들의 특별한 나들이나 이벤트가 펼쳐졌다. 1970년대 한해 평균 300여 쌍이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된다. 하지만 시민회관의 ‘봄날’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면서 노후화 되기 시작한 건물은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했다. 더욱이.. 2020. 6. 1.
미술관 같은 박물관·놀이터 같은 도서관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박물관과 도서관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전북의 부안군은 고려청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박물관으로 수십 여 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변신중인가 하면 전주시는 열람실을 없앤 파격적인 컨셉의 ‘책 놀이터’로 도시의 미래를 가꾸고 있다. 전국구 명소로 떠오른 부안 청자박물관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매력을 들여다 본다. 지난해 5월 인구 5만 여 명의 전북 부안군에 귀한 손님들이 찾았다. 독일 EPA 통신 등 국내 주재 외신기자단 20명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부안 내소사 등 역사 현장과 문화명소를 둘러 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특히 이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든건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부안청자박물관이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 2020. 3. 9.
틀을 깬 혁신적 디자인…세종시는 거대한 건축박물관 "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 세종시 공공건축물 " 지난 7일, 행정수도로 잘 알려진 충남 세종시를 찾았다. 남세종 IC에서 빠져 나와 세종시로 진입하자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근래 광주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들이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를 지나자 사뭇 다른 모습이 눈앞에 다가왔다. 고층 건물 대신 총 길이가 3.5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공공건물이었지만 위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중의 통로가 건물과 건물을 잇는 형태는 기존의 도시에선 찾기 힘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통로 아래의 도로를 지나 국무총리실쪽으로 방향을 틀자 특색 있는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세종호수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쌀쌀한 겨울 날씨.. 2020. 2. 17.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프롤로그]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일상으로 들어온 건축…도시를 살리는 좋은 건축은? 평소 지역의 미술관을 즐겨 찾는 지인 A씨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엔 예전의 방문 코스와 조금 달랐다. 서귀포 일대의 소문난 건축물들을 둘러 보기 위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것이다. A씨 일행이 가장 먼저 들른 방문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한 추사 기념관이었다. 추사 김정희가 누명을 쓰고 귀양살이를 했던 초가와 인접한 곳으로, 대표작인 ‘세한도’에서 영감을 얻은 추념공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눈에 비친 추사 기념관 외관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높은 천장과 노출 콘크리트 벽체의 모습은 얼핏 양곡창고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세한도’에 등장하는 집 모양..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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