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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기자36

미술관 같은 박물관·놀이터 같은 도서관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박물관과 도서관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전북의 부안군은 고려청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박물관으로 수십 여 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변신중인가 하면 전주시는 열람실을 없앤 파격적인 컨셉의 ‘책 놀이터’로 도시의 미래를 가꾸고 있다. 전국구 명소로 떠오른 부안 청자박물관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매력을 들여다 본다. 지난해 5월 인구 5만 여 명의 전북 부안군에 귀한 손님들이 찾았다. 독일 EPA 통신 등 국내 주재 외신기자단 20명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부안 내소사 등 역사 현장과 문화명소를 둘러 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특히 이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든건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부안청자박물관이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 2020. 3. 9.
틀을 깬 혁신적 디자인…세종시는 거대한 건축박물관 "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 세종시 공공건축물 " 지난 7일, 행정수도로 잘 알려진 충남 세종시를 찾았다. 남세종 IC에서 빠져 나와 세종시로 진입하자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근래 광주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들이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를 지나자 사뭇 다른 모습이 눈앞에 다가왔다. 고층 건물 대신 총 길이가 3.5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공공건물이었지만 위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중의 통로가 건물과 건물을 잇는 형태는 기존의 도시에선 찾기 힘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통로 아래의 도로를 지나 국무총리실쪽으로 방향을 틀자 특색 있는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세종호수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쌀쌀한 겨울 날씨.. 2020. 2. 17.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프롤로그]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일상으로 들어온 건축…도시를 살리는 좋은 건축은? 평소 지역의 미술관을 즐겨 찾는 지인 A씨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엔 예전의 방문 코스와 조금 달랐다. 서귀포 일대의 소문난 건축물들을 둘러 보기 위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것이다. A씨 일행이 가장 먼저 들른 방문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한 추사 기념관이었다. 추사 김정희가 누명을 쓰고 귀양살이를 했던 초가와 인접한 곳으로, 대표작인 ‘세한도’에서 영감을 얻은 추념공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눈에 비친 추사 기념관 외관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높은 천장과 노출 콘크리트 벽체의 모습은 얼핏 양곡창고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세한도’에 등장하는 집 모양.. 2020. 1. 20.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2) GS 칼텍스 예울마루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문화예술의 너울이 넘치고 전통마루처럼 편안한 공간 “예울마루는 음악인들 사이에선 한번쯤 꼭 서보고 싶은 무대로 알려져 있어요. 여수가 지닌 도시의 컬러도 있지만 세계적인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음향시설을 갖춘 곳이거든요. 기회가 되면 자주 이곳에서 연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6년 겨울, GS 칼텍스 예울마루와 연세대 음대가 공동기획한 여수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리허설 현장.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휘한 첼리스트 양성원 교수(연세대 음대)는 공연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세계적인 수준의 음향시설과 조명은 지역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명품 무대였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마에스트로 금난새(성남시립교향악단), 임헌정(포항시립교..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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