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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161

개와 함께한 10만 시간,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 지음 정영문 옮김 미국의 작가이자 인류학자인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는 우연히 친구가 맡긴 미샤라는 이름의 시베리안 허스키를 돌보게 되면서 개들에 대한 관찰을 시작한다. ‘개들은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할까’라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미샤를 비롯해 함께 살던 다른 개들도 관찰하게 됐는데, 이러한 행동은 30년 넘게 이어졌다. 그가 수만시간 개들과 살면서 관찰한 후 깨닫게 된 것을 기록한 책 ‘개와 함께한 10만 시간’이 출간됐다. 책의 주인공은 저자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낸 열한마리 개들이다. 이중 다섯 마리는 작가의 집에서 태어났고, 열 마리는 자연적인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살았는데 이들은 인간보다 더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미샤가 집을 떠나고 몇 주 동안 창문 밖을 바라보며 미샤를 기다리던.. 2021. 5. 23.
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 - 다크 스왑 지음·전대호 옮김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혀내는 것만이 뇌과학이 아니다. 뇌 탐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회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뇌과학자이자 암스테르담 대학교 신경생물학과 명예 교수인 다크 스왑은 저서 ‘우리는 우리 뇌다’를 통해 자궁에서부터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의 매 단계에서 뇌와 관련된 영향력을 규명했다. 이번에 발간한 ‘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는 창조성이 뇌의 본질적인 특성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예술과 감정, 재능과 직업, 스트레스와 정신질환, 범죄와 죽음 등을 통해 뇌와 세계의 관계를 드러낸다. 인간은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는 방식이 생존에 유리했다. 또한 복잡한 사회에서 다양한 소통은 뇌를 발달시키는 요인이었다. 환경의 자극을 매개.. 2021. 4. 24.
‘인성풍수’ - 땅의 길흉은 사람의 덕을 따른다 “길흉의 조건은 땅에서만 구할 수 없으며 사람의 덕(德)을 본받아 따른다.” 조선왕조 풍수 교과서 ‘지리신법호순신’에 나오는 내용이다. 책의 저자는 길흉이 작동하는 조건에서 덕이 주고, 풍수는 종이라고 보았다. 이른바 “스스로 수양하여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인성풍수의 개념이다. 인성의 함양, 윤리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로 ‘땅의 길흉은 사람의 덕을 따른다’는 것이다. 세종을 비롯한 왕들이 민생을 먼저 고려해 산릉 조성을 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땅은 자연지형이지만 명당은 풍수경관으로 관계를 맺는 주체들에 의해 완성된다. 조선왕실의 풍수가 비보에서 벗어나 길흉을 ‘덕’과 ‘인성’이라는 내적인 장치에서 바라본 이유다. 태조는 한양천도부터 풍수사상에 관심을 기울였다. 왕들 또한 풍수 조예가.. 2021. 4. 9.
유년 시절이 그리운 사람들에 건네는 소박한 위로 편집자는 다른 사람의 책을 만드는 일을 한다. 제목부터 구성, 디자인 등 전반적인 책 제작에 관여한다. 책이 지니는 물성을 비롯해 콘텐츠에 대한 부분 등 전반을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이 편집이다. 강맑실은 198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책을 만들어온 편집자이자 사계절출판사 대표다. 그동안 다양한 독자층을 위해 좋은 책을 출판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30년 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후 이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반갑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고맙다, 논리야’ 세 권의 시리즈 제목이 그의 아이디어다. 또한 ‘한국생활사박물관’, ‘아틀라스’ 시리즈와 같이 오랜 공력 끝에 완성한 프로젝트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자신에 관한 책을 쓰지 못했다. 다른 저자들을 위해..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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