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북스162 계속 그려나가는 마음 - 조성준 지음 책의 표지로 삼은 그림 ‘회화의 알레고리로서 자화상’은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대표작이다. ‘홀로페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로도 알려진 그가 표현한 유디트는 클림트 작품 속 유디트와는 확연히 다른, ‘강인한 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서양 미술사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그림 스승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고문을 당했던 그는 예술로서 세상과 맞섰다. 현직 일간지 기자로 역사에 남은 예술가의 일과 삶을 다룬 ‘예술가의 일’을 쓴 조성준의 새 책 ‘계속 그려나가는 마음-잊히지 않을 화가들, 그들의 삶과 그림 사이’는 ‘사나운 운명에도 결코 시들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피워낸 화가’ 22명에 대한 이야기다. 앙리 마티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느.. 2023. 3. 4. 은유란 무엇인가 - 김용규·김유림 지음 모든 창의성의 원천…은유의 세계와 은유적 사고 훈련법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은유는 천재의 표상”이라고. 그리고 덧붙였다. “이것만은 남에게 배울 수 없다”고. 하지만 그의 시대로부터 2300년이 지난 지금, 인지언어학자와 교육신경과학자들은 은유가 작동하는 매커니즘 연구를 통해 은유적 사고가 지난 창의성의 비밀을 밝혀냈다.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 등을 쓴 김용규와 김유림이 함께 펴낸 ‘은유란 무엇인가-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은 창의성의 원천이자 ‘이해를 여는 열쇠’로 꼽히는 ‘은유’의 세계를 탐험하며 실용적인 훈련방법까지 배우는 ‘은유 설명서’다.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유적 표현의 대명사 ‘내 마음은 호수’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부에서는 은유의 두.. 2023. 3. 4. 난 그 여자 불편해 - 최영미 지음 “난 그 여자 불편해. 자기만 그렸잖아. 리베라와의 관계도 평등하지 않았어. 남편을 얼마나 숭배하는지 그림에서도 다 보여.” 프리다 칼로에 대한 지인의 비판으로 시작하는 ‘난 그 여자 불편해’는 최영미 시인의 산문집이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시인은 그동안 ‘돼지들에게’ 등의 시집과 ‘화가의 우연한 시선’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특히 시 ‘괴물’ 등 창작활동을 매개로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중심 권력문제를 제기해 사회적 의제로 환기했다. 이수문학상과 서울시 성평등 대상(2018년)을 수상했다. 시인의 이번 산문집 ‘난 그 여자 불편해’는 시사적인 주제부터 스포츠, 일상의 소소한 기쁨 등을 담고 있다, 일간지를 비롯한 매체에 게재됐던 글들을 모은 터라 시사성이 특징이.. 2023. 2. 26.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 - 지윤규 지음 그는 “집을 지으면 수명이 10년 단축된다”는 말을 그냥 하는 소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14개월에 걸쳐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집을 짓고 나서 그는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고 외쳤다. 물리학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한 후 농부가 된 저자 지윤규의 책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는 ‘농부가 된 과학자의 생생 건축일지’ 형식의 에세이다. “언젠가 내 집 한번 지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는 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하는 바람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책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밭의 일부를 대지로 전화해 15평짜리 집을 지으면서 실제로 겪은 일들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매일 매일 일기를 쓰듯 기록한 ‘건축일지’에는 집을 짓기로 한 순간부터 준공검사 후.. 2023. 2. 25.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