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북스162 러브 몬스터 - 이두온 지음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졌다. ‘요양 중이니 당분간 찾지 말라’는 문자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 문자는 평소 엄마가 보낸 스타일과는 달랐다. 평상시에 엄마는 마침표를 찍지 않는데 이번 문자에는 마침표가 있었다. 몇 달 전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와 고시원 생활을 하는 지민은 무슨 일인가 싶어 집으로 돌아갔다. 평소와 다른 엄마의 마침표가 내내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과연 엄마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지난 2016년 ‘시스터’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이두온은 장르의 새 지평을 여는 괴물 같은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펴낸 ‘러브 몬스터’는 숨 막히게 압도적인 러브 서스펜스물이다. 작가는 지난 2017년 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타오르는 마음’을 펴낸 바 있다. 이번 소설은 ‘한국.. 2023. 2. 11. 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 김성경 지음 “떠나온 여자들은 뒤돌아보지 않고 각자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남북 분단 78년, 분단 이전의 기억을 가진 이들도 생을 다 해가고, 남아있는 이들에게 북에 대한 감정은 적대감과 거리감이 함께한다. 우리에게 북한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이자 ‘같지만 다른’ 나라로 인식돼 왔다. 가부장제의 억압과 체제 경쟁의 최전선에서 살아남은 북한 여성의 서사를 다룬 책이 나왔다. ‘마음’을 키워드로 분단의 문제를 탐구해온 책의 저자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 사회와 문화, 이주, 여성, 청년, 영화 등을 연구 주제로 ‘분단 너머 마음 만들기’ 등 관련해 다수의 책을 펴냈다. 책은 총 3부에 걸쳐 북조선의 여자들에 대해 말한다. ‘살아남은 여자들’, ‘경계에서 만난 여자들’, ‘분단, 그리고 나’ 섹션을 통해 분단의.. 2023. 2. 11. 봉주르, 장발장 -이미례 지음 용서와 사랑에 대한 주제를 빅토르 위고의 장편동화 ‘레 미제라블’과 연계해 흥미롭게 풀어낸 장편 동화가 출간됐다. 현직 교사인 이미례 동화작가가 펴낸 ‘봉주르, 장발장(현북스)는 제목이 말해주듯 ‘레 미제라블’과 절묘하게 얽어 창작한 작품이다. 책은 아기 길고양이를 돌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작가는 용서와 사랑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고전을 차용해 재미있게 그렸다. 저자가 ‘장발장’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작고 얇은 동화책이었는데 집 뒤란에서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읽었던 기억”이 날 만큼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 있다. “장발장은 길거리에서 본 거지 같았고, 미리엘 신부님은 내가 다니던 성당의 신부님 같았어요. 그땐 파란 눈의 외국 신부님이 많았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덮고 하늘을 보았는데 파.. 2023. 2. 11.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은유 지음 은유 작가의 글은 믿고 읽는다는 사람이 많다. 그의 글에서는 ‘진심’이 보여서일 터다. 인용구로 이루어진 책 ‘쓰기의 말들’을 읽다보면 그가 언급한 책을 메모하게 되고, “나도 한번 글을 써볼까”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사람들은 글을 쓰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쓰고 싶어한다. 요즘 글쓰기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 등 두 권의 글쓰기 책을 펴낸 은유 작가가 7년만에 세번 째 글쓰기 책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를 펴냈다. ‘학인’이라 부르는 이들과 함께 글쓰기 교실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는 르포 작가와 인터뷰 전문가로도 이름이 높다. 현장 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인터뷰집 ‘출판.. 2023. 1. 2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