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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여자 불편해. 자기만 그렸잖아. 리베라와의 관계도 평등하지 않았어. 남편을 얼마나 숭배하는지 그림에서도 다 보여.”
프리다 칼로에 대한 지인의 비판으로 시작하는 ‘난 그 여자 불편해’는 최영미 시인의 산문집이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시인은 그동안 ‘돼지들에게’ 등의 시집과 ‘화가의 우연한 시선’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특히 시 ‘괴물’ 등 창작활동을 매개로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중심 권력문제를 제기해 사회적 의제로 환기했다. 이수문학상과 서울시 성평등 대상(2018년)을 수상했다.
시인의 이번 산문집 ‘난 그 여자 불편해’는 시사적인 주제부터 스포츠, 일상의 소소한 기쁨 등을 담고 있다, 일간지를 비롯한 매체에 게재됐던 글들을 모은 터라 시사성이 특징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어떤 싸움의 기록’은 논쟁적이면서도 시사적인 부분에 초점을 뒀다. ‘어떤 싸움의 기록’, ‘뒤로 가는 대한민국’,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 ‘그녀를 위한 변명’ 등이 담겨 있다. 2부 ‘인간은 스포츠 없이 살 수 없다’에서는 ‘죽더라도 수영장에서’를 비롯해 ‘게임은 속이지 않는다’, ‘손흥민 선수의 추억’, ‘다시 월드컵을 기다리며’ 등의 글을 만날 수 있다. 3부 ‘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가장 쉽더라’는 세상에 대한 통찰, 생활에서 발견한 희로애락과 삶과 예술에 대한 단상이 모티브다. 재기발랄할 문장과 그러면서도 담백하고 치열한 언어가 돋보인다.
저자는 “기록하지 않으면 허공에 흩어졌을 시간들이 번듯한 형체를 갖추어 책이 되어 나왔으니, 문장이 모여 삶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고 말한다.
<이미출판사·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프리다 칼로에 대한 지인의 비판으로 시작하는 ‘난 그 여자 불편해’는 최영미 시인의 산문집이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시인은 그동안 ‘돼지들에게’ 등의 시집과 ‘화가의 우연한 시선’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특히 시 ‘괴물’ 등 창작활동을 매개로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중심 권력문제를 제기해 사회적 의제로 환기했다. 이수문학상과 서울시 성평등 대상(2018년)을 수상했다.
시인의 이번 산문집 ‘난 그 여자 불편해’는 시사적인 주제부터 스포츠, 일상의 소소한 기쁨 등을 담고 있다, 일간지를 비롯한 매체에 게재됐던 글들을 모은 터라 시사성이 특징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어떤 싸움의 기록’은 논쟁적이면서도 시사적인 부분에 초점을 뒀다. ‘어떤 싸움의 기록’, ‘뒤로 가는 대한민국’,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 ‘그녀를 위한 변명’ 등이 담겨 있다. 2부 ‘인간은 스포츠 없이 살 수 없다’에서는 ‘죽더라도 수영장에서’를 비롯해 ‘게임은 속이지 않는다’, ‘손흥민 선수의 추억’, ‘다시 월드컵을 기다리며’ 등의 글을 만날 수 있다. 3부 ‘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가장 쉽더라’는 세상에 대한 통찰, 생활에서 발견한 희로애락과 삶과 예술에 대한 단상이 모티브다. 재기발랄할 문장과 그러면서도 담백하고 치열한 언어가 돋보인다.
저자는 “기록하지 않으면 허공에 흩어졌을 시간들이 번듯한 형체를 갖추어 책이 되어 나왔으니, 문장이 모여 삶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고 말한다.
<이미출판사·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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