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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 - 지윤규 지음

by 광주일보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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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을 지으면 수명이 10년 단축된다”는 말을 그냥 하는 소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14개월에 걸쳐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집을 짓고 나서 그는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고 외쳤다.

물리학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한 후 농부가 된 저자 지윤규의 책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는 ‘농부가 된 과학자의 생생 건축일지’ 형식의 에세이다. “언젠가 내 집 한번 지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는 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하는 바람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책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밭의 일부를 대지로 전화해 15평짜리 집을 지으면서 실제로 겪은 일들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매일 매일 일기를 쓰듯 기록한 ‘건축일지’에는 집을 짓기로 한 순간부터 준공검사 후 취득세 납부까지 모든 절차, 비용, 현장, 사람살이를 꼼꼽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집을 짓기로 마음 먹으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기대에 부풀기도 했던”, 그래서 “나와 아내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집이야기를 했지만” 집 짓는 일은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때론 마음을 다치는 고난한 과정이었다.

‘실험보고서처럼 소상하고 세태소설처럼 날카롭다’는 표지글 처럼 시공사 대표와의 첫만남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 건축업자, 설계사, 공무원, 목수, 단순 작업자, 포클레인기사, 전기기사 등 집 짓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정과 입장을 접하며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건축비용은 당초 예상액 1억원이 훨씬 넘는 1억 8695만원(시공사 대표에 떼인 돈 포함)이 들었다. <세로북스·1만8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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