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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162

개, 나의 털뭉치 동반자 - 킴벌리 아틀리 지음, 이보미 옮김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 책임은 동물 아닌 인간에게 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그 어떤 이라도, 동물은 우리 삶에 있어 ‘전부’가 될 수 없다. 카드값 명세서부터 오늘 저녁 회식까지…… 인간은 생각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개의 전부’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현관문을 다시 여는 저녁까지 개의 하루란 철저히 반려인의 일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 최근 킴벌리 아틀리가 펴낸 ‘개, 나의 털뭉치 동반자’는 개를 키우는 일이 단순히 대상을 예뻐하는 능력을 넘어서는 것임을 알려준다. 개를 집에 들이는 것이 ‘한 존재를 책임지는 중대사’라는 메시지 자체는 아주 새롭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문장이 공허한 구호처럼 소비되고 있는 것이 현주소이기에, 동물에 대한 책무를 거듭 강조하는 저자.. 2023. 10. 28.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 지음 오늘의 시대 주목해야 할 세계 트렌드 12가지 오늘의 시대를 규정하는 가장 적합한 표현은 무엇일까. 다양한 표현들이 있지만 ‘변화무쌍’은 어쩌면 시시각각 변하는 오늘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말이 아닐까 싶다.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글로벌 경제 위기, 그리고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 등 지구촌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첨병인 AI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람을 대신하는 스마트 기술은 삶의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작금의 시대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트는 무엇이 있을까.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전 세계 84개국 KOTRA 무역관이 260여 개의 사례를 분석해 12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KOTRA는 1962년 우리나라 중소·중견 .. 2023. 10. 28.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공정이란 무엇인가 - 벤 펜턴 지음·박정은 엮음 ‘공정성(fairness)’ 개념은 포퓰리즘과 결합하기 좋다. 삶에 떠오르는 막연한 불쾌감을 불공정성으로 정의하면, 무엇이든 막연히 ‘공정’해야만 할 것 같기 때문. 형평성을 잃지 않고 균등한 사회권력을 유지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과연, ‘페어플레이 정신’이란 인류에 필수적이며 언제나 정의로운 절대 선일까. 이 같은 의문을 날카롭게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30년 넘게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옥스퍼드 메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지면에 저널을 발표해 온 벤 펜턴의 ‘공정이란 무엇인가’가 바로 그것. “오늘날의 ‘포퓰리스트(populist)’ 리더들은 자신이 정치인이 되었을 때, 유토피아를 가져오는 데 계속 실패하는 경우 다른 사람들을 탓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이 ‘민중의 적’은 장소와.. 2023. 10. 21.
사막아, 사슴아 - 최윤 지음 멀어진 시원으로 회귀하는 비밀 통로 하나쯤 가져보자 최 윤 소설가는 언젠가부터 ‘마중물 통장’을 만들어 사용중이다. 좋은 문화 계획안을 들고 온 청년들을 도와주고는 싶지만 금전적인 사정이 여의치 못하니 ‘지인들’을 소개하고는 하는데, 자신 때문에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된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현으로 작가는 그 통장에 적은 금액이나마 넣는다. 어른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영화 ‘꽃잎’의 원작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의 작가로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최 윤이 산문집 ‘사막아, 사슴아’를 펴냈다. “그냥 스러져버릴 일상의 감흥을 솔직하게 쓰고 싶은 맘이 생길 때” 써 내려간 글 37편을 묶어낸 책으로 첫 산문집 ‘수줍은 아웃사이더의 고백’ 이후..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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