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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162

타인에게 말 걸기 - 은희경 지음 “냉소적 태도, 냉소적 시선으로 세상을 봤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공평하거나 낙관적이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제가 제시하는 위로의 방식은 고독을 인정하라는 거였습니다. ‘고독의 연대’라는 표현도 쓴 것 같은데, 마치 이런 거죠. 나도 고독하고, 너도 고독한 사람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자연스레 고독의 연대가 싹트는 거예요.” 오래 전 은희경 작가를 인터뷰했을 때, 작가가 했던 말이다. 은 작가는 등단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일궈왔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마이너리그’, ‘태연한 인생’ 등은 소설적 재미와 인간의 본성 등을 생각하게 했던 작품들이다. 이번에 은 작가가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를 27년 만에 새.. 2023. 11. 18.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오늘의 세계를 움직이는 로마 2026년 역사를 들여다 본다 공화정, 회복탄력성, 공공성, 대립과 경쟁, 영웅과 황제, 후계 구도, 선정과 악정, 5현제, 혼돈, 군인황제, 유일신교, 멸망. 위에 열거한 것들은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키워드들이다. 로마는 세계 역사에 있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견고한 제국을 구축했다.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흔히 역사가들이나 독자들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 말에는 강력한 제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시련과 극복, 도전과 응전이 있었음이 전제돼 있다. “로마 이전의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러 들어갔고, 로마 이후의 역사는 로마로부터 흘러나왔다”는 말이 주는 울림은 간단치 않다. 세계사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제국을 비롯해 몽골제.. 2023. 11. 18.
“도시 개발, 공공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하다” 윤현석 광주일보 정치부 부국장 ‘정의로운 도시를 꿈꾸며’ 발간 균형발전 저해하는 개발, 특정세력 독점된 공간 가치 지양해야 “공공기관의 계획과 개발은 현재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게 수립, 추진돼야 하지요. 현재 빚어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개발 비리, 수도권 과밀, 지방 소멸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실마리가 될 수 있어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공간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의식주를 비롯해 쉬고 즐기는 행위는 모두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의 삶은 달라진다. 윤현석 광주일보 정치부 부국장은 도시 및 지역개발과 관련해 관심이 많다. 전남대에서 석사 및 박.. 2023. 11. 13.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 - 크리스 임피 지음·김준한 옮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천문학자들이 아벨 2744 은하단 방향에 있는 ‘UHZ 1’이라는 은하에서 ‘초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을 발견했다. 우주공간에 띄운 ‘찬드라 X선 관측선’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가시광선이 아닌 X선과 적외선으로 관측한 결과다. 지구로부터 132억 광년 떨어진 먼 거리이다. ‘빅뱅’(Big Bang·우주 대폭발) 이후 4억7000만년 즈음 형성됐고, 태양질량의 1억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오래된 ‘초대질량 블랙홀’의 발견은 천문학, 또는 우리들의 일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크리스 임피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는 신간 ‘별의 무덤을 본 사람들’(원제 ‘E..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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