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북스162 어느 작가의 오후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창렬 외 엮음 ‘위대한 개츠비’ 등으로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는 1929년 대공황 이전까지의 화려한 미국의 단면을 담아낸 스타 작가다. 이에 비해 그가 1930~40년대를 담아낸 작품들은 잘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화려한 삶, 작품들과 관련해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신작’들은 발표 당시 과소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현대에 와서 그의 3~40년대 작품에는, 화려한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사실성과 압도적인 희망, 의지가 깃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직접 미군에 입대해 세계의 비극을 몸소 경험하고 이를 작품에 녹여 냈기 때문인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소설 8편과 에세이 5편을 직접 발굴, 편집해.. 2023. 12. 9. 우리에게 남은 시간 - 최평순 지음 ‘인류세’라는 말이 있다.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전 지구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새로운 과학 용어다.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고 신종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문명과 자본주의로 인해 생겨난 환경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인류세라 칭한다.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환경 다큐멘터리 PD 최평순이 펴낸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다큐 제작을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만난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장 ‘소행성은 쳐다보지 마!’에서는 과학사회학자와 심리학자를 만나 기후 위기와 과학 지식에 무관심해지고 불신하게 된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장 ‘대중의 .. 2023. 12. 9. 민중의 시대 - 박선영 엮음·박종우 옮김 “1980년대는 이례적인 시대가 아니다. 쇠퇴해버린 사회운동의 시대, 세계화와 무관하고 현대인의 삶과 동떨어진 그런 시대도 아니다. ‘민중의 시대’는 한반도에 민주적인 문화와 사회를 꽃피운 정치적·문화적 에너지로 넘쳐나던 시대다.”(박선영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1980년대는 그 당시만의 상황과 이전 시기의 역사적 발전을 함께 보여 주는 풍성한 문화적·사회적 태피스트리(Tapestry·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다.”(황경문 호주국립대 교수) 광주민주화운동, 국가보안법,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민중미술, 6월 항쟁, 박종철, 이한열, 임수경, 박노해…. ‘1980년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 박선영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들어가며’에서 “오늘날 1980년대의 문화를 재조명하.. 2023. 12. 9.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인간은 나무를 심고, 나무는 인간을 구원한다.” 지금까지 인간은 나무를 생각할 때 어떻게 하면 잘 가꾸고 보존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나무가 인간을 구원한다는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산림학과 삼림 생태학 교수 수잔 시마드는 나무의 연결성과 소통에 관한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시마드의 TED 강의를 조회할 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번에 시마드 교수가 펴낸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는 오래된 나무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저자는 지난 2015년 어머니 나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저자가 말하는 어머니 나무는 숲속의 오래된 나무를 지칭하는 것 같다. 시마드 교수는 9.. 2023. 12. 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