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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어느 작가의 오후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창렬 외 엮음

by 광주일보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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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등으로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는 1929년 대공황 이전까지의 화려한 미국의 단면을 담아낸 스타 작가다.
 
이에 비해 그가 1930~40년대를 담아낸 작품들은 잘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화려한 삶, 작품들과 관련해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신작’들은 발표 당시 과소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현대에 와서 그의 3~40년대 작품에는, 화려한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사실성과 압도적인 희망, 의지가 깃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직접 미군에 입대해 세계의 비극을 몸소 경험하고 이를 작품에 녹여 냈기 때문인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소설 8편과 에세이 5편을 직접 발굴, 편집해 선보였다.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쓰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편집후기 등이 실린 ‘어느 작가의 오후-제럴드 후기 작품집’이 그것.
 
책은 피츠제럴드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며 남긴 미완의 소설 ‘라스트 타이쿤’을 보며, 하루키의 소회를 편집자의 주 처럼 들려준다. 하루키는 피츠제럴드의 말년을 보면서 자신의 젊은 시절과 동일시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집필하던 자신과 동일한 나이에 생을 마감한 젊은 작가의 심경에 공감한다.
 
하루키는 펜을 쥐고 괴로워하던 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프로 작가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역작을 만들어 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뒤꼍에 묻혀 있던 ‘어두운 역작’들을 발굴해 세상에 소개한다.  <인플루엔셜·1만68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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