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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by 광주일보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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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나무를 심고, 나무는 인간을 구원한다.” 지금까지 인간은 나무를 생각할 때 어떻게 하면 잘 가꾸고 보존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나무가 인간을 구원한다는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산림학과 삼림 생태학 교수 수잔 시마드는 나무의 연결성과 소통에 관한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시마드의 TED 강의를 조회할 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번에 시마드 교수가 펴낸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는 오래된 나무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저자는 지난 2015년 어머니 나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저자가 말하는 어머니 나무는 숲속의 오래된 나무를 지칭하는 것 같다.

시마드 교수는 900킬로미터에 걸친 기후 구배를 포괄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9개 기후 지역에서 어머니 나무를 절단하는 대신 보존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보존했을 때 산림 재생력은 물론 탄소 저장량이 달라졌다.

나무의 자연적 재생 또한 촉진되고 묘목의 서리 피해도 덜 입으며 화재위험도 감소한다. 빽빽한 곳에서 묘목 성장률은 다소 감소하지만 묘목의 정착과 생존은 늘어난다.

저자는 오래된 나무는 숲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 다시 말해 큰 소통의 허브가 된다. 우리 인간들이 웹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듯이 나무들은 뿌리와 진균 등의 균사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탄소를 주고받으며 속삭인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어머니 나무는 숲을 기른다. 어머니 나무는 숲을 되살아나게 한다”며 “이 책을 실마리 삼아 숲 속을 나아가다 여러분의 어머니 나무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북스·2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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