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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162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포스터로 본 일제 강점기 전체사 최규진 지음 일제 선전정책 매개체 ‘포스터’에 담긴 제국주의 이데올로기 일제강점기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규정은 달라진다. 대체로 ‘식민지 근대’라고 한다. 그러나 ‘모던’으로 해석되는 근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근대에 식민지까지 붙여졌으니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포스터는 일제의 선전정책을 대표하는 매개체였다. 일제가 포스터를 제작하고 배포했던 시기는 1915년부터였다. 포스터에 담긴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료로서 포스터를 분석한 ‘포스터로 본 일제 강점기 전체사’는 매체와 문헌에 실린 포스터를 조명한다. 최규진 청암대 재일코리안연구소 연구교수. 최 교수는 그동안 사회실천연구소와 역사학연구소에 참여하면서 역사 대중화와 관련된 책을 발간해왔다. ‘이 .. 2023. 12. 16.
섬살이, 섬밥상 - 김준 지음 갯내음 가득한 125가지 음식과 섬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소박한 밥상 사진 한장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 시골집에서나 만날 법한 동그란 밥상 위에 된장물회 한그릇, 김치, 콩, 미역줄기, 멸치, 흰쌀밥이 놓인 차림이 단출하다. 장흥 회진에서 어장의 어부들의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는 ‘된장물회’는 처음 들어본 음식이다. 이어지는 설명. “삭힌 열무김치를 송송 썰어 된장에 무친 후 도다리, 쑤기미, 갯장어, 서대 등 그날 그날 바다가 내준 물고기를 회로 썰어 넣고 찬물을 부었다. 그리고는 담아간 보리밥을 국물에 말아먹었다. 이제 아는 사람에게는 여름철 보양식이자, 출향인에게는 소울푸드다.” 맛깔스런 어촌의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는 ‘섬 박사’로 불리는 김 준이다. 어촌사회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2023. 12. 16.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 배정원 지음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대부분 ‘행복’이라고 말할 것 같다. 틀리지 않다. 그러나 사랑과 행복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역사 이래로 가장 보편적인 주제는 사랑이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고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됐다. 오늘날의 사랑 이야기 또한 다양한 방식과 버전으로 콘텐츠화 될 것이다. 사랑도 연구와 탐구의 대상이다. 어느 분야든 ‘학’이 붙으면 연구와 검증을 거쳐 체계가 세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랑을 주제로 한 학문이 있다면 ‘사랑학’이 아닐까 싶다. 성상담 전문가, 성칼럼니스트 배정원이 펴낸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은 이색적인 책이다. 제목 자체부터 흥미롭다. 한편으론 평소 잊고 있던 사랑이라는 주제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한다. 저자는 세종대에서 실전 연.. 2023. 12. 10.
화가가 된 혁명가 - 남진현 지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이자 뉴욕 Van Der Plas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남진현의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지만 학생운동으로 중퇴를 했다. 여러 기간 우여곡절의 삶을 살다 지난 2008년 미술공부를 시작해 사람의 얼굴을 모티브로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그리스인 조르바’는 인간의 다면성, 복잡성, 모순성을 표현한 것이다. 화면을 기하학적으로 분활해 각 선들의 만남과 충돌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에게는 ‘구성주의’ 양식의 첫 작품으로 인간의 분노와 슬픔 등을 담았다. 남진현 화가가 펴낸 ‘화가가 된 혁명가’는 ‘혁명가가 화가가 되는’ 지난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사노맹과 관련 8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이후 붓을 든 화가가 된다. 삶을 돌아보..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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