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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타인에게 말 걸기 - 은희경 지음

by 광주일보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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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 태도, 냉소적 시선으로 세상을 봤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공평하거나 낙관적이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제가 제시하는 위로의 방식은 고독을 인정하라는 거였습니다. ‘고독의 연대’라는 표현도 쓴 것 같은데, 마치 이런 거죠. 나도 고독하고, 너도 고독한 사람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자연스레 고독의 연대가 싹트는 거예요.”

오래 전 은희경 작가를 인터뷰했을 때, 작가가 했던 말이다. 은 작가는 등단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일궈왔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마이너리그’, ‘태연한 인생’ 등은 소설적 재미와 인간의 본성 등을 생각하게 했던 작품들이다.

이번에 은 작가가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를 27년 만에 새롭게 발간했다. 지난해까지 100쇄를 기록한 ‘새의 선물’과 함께 오랜 시간 꾸준히 읽히며 회자되는 소설집이다.

거의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읽히고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묘미는 무엇일까. 작가는 개정판에서 “이 책 안에 들어 있는, 우리가 타인이라는 존재에게 말을 거는 데 서툴거나 폭력적이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집에는 모두 9편이 수록돼 있다.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작품 순서다. ‘타인에게 말 걸기’와 ‘빈처’ 등을 작품의 앞쪽에 배치해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는 점이다. 맨 마지막에는 신춘문예 등단작인 ‘이중주’를 배치했다. 남편, 아버지가 사라지고 난 자리에 남는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적인 온기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다. <문학동네·1만7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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