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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23

셰르파, 히말라야 등반가-오영훈 지음 조력가에서 주역으로…히말라야가 허락한 ‘셰르파’ 다음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네팔 인구의 0.426%에 지나지 않지만 네팔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종족이다. 이들을 떠올릴 때면 초인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렇다. 셰르파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히말라야 등반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력자로 생각한다. 틀리지 않다. 그것으로만 한정한다면 셰르파족에 대한 견해는 지극히 단견이다.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서 셰르파족을 “강인한 도우미, 순수한 고산족” 등으로 묘사한 건 사실이다. 셰르파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카트만두다. 네팔 북동부 산악이나 인근 저지대에도 적지 않다. 이들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관광지에서 호텔이나 식당 관련 업종에 종사한다. 그러나 여전히 셰르파족 하면 8000미.. 2021. 12. 25.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지음, 정은귀 옮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이미지즘의 개척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1883~1963). 영국인 아버지와 푸에르트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 시인으로 유명하다. 평생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던 그는 “한쪽이 나를 지치게 할 때 다른 쪽이 나를 쉬게 한다”라고 말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내셔널북 어워드’를 처음으로 받은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선집이 민음사 세계시인선으로 나왔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시집은 T. S. 엘리엇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트제너레이션에 큰 영감을 주었던 윌리엄스의 작품을 엮었다. 이번 시집은 에즈라 파운드가 “단 한 행도 무의미한 부분이 없다”라고 평했던 시집 ‘원하는 이에게’, ‘봄 그.. 2021. 12. 25.
등대지기들 - 에마스토넥스 지음, 오숙은 옮김 서사는 크게 두 시간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1972년과 1992년, 세 사람의 등대지기와 그 아내들, 연인의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다. 과거 시간대에서는 등대 안 남자들이 저마다 등대에 대한 생각과 과거, 동료에 대한 감정을 펼쳐 보인다. 현재의 시간대에서는 과거의 상실을 극복하지 못한 여자들이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진행된다. 한 사건을 매개로 여러 사람이 입을 통해 말하게 함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간다. 바다 위 타워 등대에서 세 사람의 증발 사건을 모티브를 서사화한 장편 ‘등대지기들’은 역동성과 현장감이 뛰어나다. 책은 2019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소개돼 지금까지 28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저자는 영국 출신 에마 스토넥스로, 그녀는 이.. 2021. 12. 19.
라디오 키즈의 탄생-김동광 지음 라디오와 함께 했던 그때 그 시절 추억 소환 다음은 어떤 사물을 말하는 것일까?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민초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때 대중매체 가운데 왕좌를 차지했다. 바로 라디오다. 비록 지금은 TV나 유튜브, 유선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밀려났지만 여전히 라디오를 애청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라디오는 8·15 해방, 미군정, 한국전쟁, 박정희 군사정권 등 현대사 격랑을 거치며 사회문화적 지위를 확보했다. 박정희는 군사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하면서 라디오의 영향력을 절감했다. 군사정부 정당성을 비롯해 반공주의를 확산하는 데는 라디오만한 매체가 없었다. 당시 ‘농어촌 라디오 보내기 운동’이 펼쳐졌던 것은 그러한 이유다. 라디오가 처음 등장한 무렵은 세계 1, 2차 대전이 벌어지던 시기였다. 공보..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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