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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29

경전과 미술로 풀어낸 붓다의 생애와 8대 성지…붓다, 직설과 미술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강소연 지음 “성을 나와 동산으로 행차할 때… 길가에서 밭 가는 농부를 보매/ 흙을 뒤칠 때 온갖 벌레들이 버둥질치며 죽네… 농부는 일에 시달려 몸은 여위고 흐트러진 머리에 땀을 흘리며 온몸은 흙먼지로 뒤집어썼네/ 밭 가는 소도 지쳐서 혀를 빼물고 헐떡거리네.” (‘출성품’, ‘붓다차리타’) 붓다가 태자였던 시절 왕궁을 나왔을 때 봤던 세상의 모습이다. 그가 본 세상의 본질은 ‘고통’이었다. 밭 가는 농부 뿐 아니라 벌레들도 살려고 발버둥쳤다. 존재 그 자체가 괴로움이었다. 붓다는 사성제(四聖諦)의 첫 번째는 고성제(苦聖諦)라 했다. 성제(聖諦)란 진리를 일컫는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 타당한 사실이다. “삶이 고통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생멸의 변화라는 ‘무상’(.. 2023. 11. 26.
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 - 강금이 지음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한 걸음 내딛기가 힘들다. 용기를 내어 차에 젖은 일상의 여백에 설익은 시어들을 조심스럽게 담아낸다.” 차를 모티브로 시집을 펴낸 강금이 시인. 모두 차를 중심으로 창작된 50여 편의 시집에선 맑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강 시인이 최근 발간한 ‘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상상인)는 다양한 차들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시인은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차 한잔 정성으로 내놓으며 정갈한 다시(茶詩)를 쓰는 다인(茶人)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작품 가운데에는 ‘호박꽃차’, ‘홍차’, ‘녹차’, ‘매화꽃차’ 등 다양한 차들이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정겹고 그 향이 느껴지는 듯 하다. “저 퍼런 잎/ 흔들려도 꺾이지 않은 삶을 살았던 .. 2023. 7. 22.
5월 공연장은 ‘가족과 함께’ 시립합창단, 11일 기획연주회 가족 주제 리디안팩토리 밴드 연주 전통문화관, 11월까지 ‘토·토·전’ 도립미술관, 주말 클래식 공연 가족의 정의와 범주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가족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귀하고 친밀한 정서적 공동체이다. 올해는 유독 ‘가족’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이태원 압사 사고’ 등은 가족의 의미와 존재를 생각하게 했다. 또한 가정의 달 5월이면 자연스레 가족을 떠올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5월을 맞아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문화기관들이 준비한 가족, 가정을 모티브로 한 행사들을 소개한다. ◇광주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가족’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북구문화센터에서 온 가족이 관람할 .. 2023. 5. 11.
초기 불상은 왜 파마머리를 하고 있을까…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목경찬 지음 경주 남산 보리사에는 일명 ‘장동건 부처님’이 있다. 그만큼 잘생겼다는 말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잘생겼다는 말보다는 ‘상호가 원만하시다’고 표현한다. 부처님 상은 돌로 새기거나 나무로 새기거나 철로 새기거나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돼 있다. 경전에 나타나는 부처님은 32상(相) 80종호(種好)다. 부처님을 일반 사람의 신체의 특징과 결부하는 것은 무리다. 부처님은 모두 32가지 특징이 있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면 80가지 특징이 첨가된다. 하지만 32상 80종호는 부처님에게만 있는 모습이 아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전륜성왕의 모습에서도 보여진다. 가장 이상적인 왕을 일컫는 전륜상왕은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왕이다. 역사에는 신라 진흥왕과 법흥왕이..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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