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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 - 강금이 지음

by 광주일보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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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한 걸음 내딛기가 힘들다. 용기를 내어 차에 젖은 일상의 여백에 설익은 시어들을 조심스럽게 담아낸다.”

차를 모티브로 시집을 펴낸 강금이 시인. 모두 차를 중심으로 창작된 50여 편의 시집에선 맑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강 시인이 최근 발간한 ‘찻잎만 보아도 마음은 이미 꽃이다’(상상인)는 다양한 차들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시인은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차 한잔 정성으로 내놓으며 정갈한 다시(茶詩)를 쓰는 다인(茶人)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작품 가운데에는 ‘호박꽃차’, ‘홍차’, ‘녹차’, ‘매화꽃차’ 등 다양한 차들이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정겹고 그 향이 느껴지는 듯 하다.

“저 퍼런 잎/ 흔들려도 꺾이지 않은 삶을 살았던 자국// 찻잔 아래로 떨구어 내는/ 눈물 같은 방울들// 망울진 잎눈 터트리는 날까지/ 생을 농축시켰던 연둣빛 찻물/ 민낯의 진실함일까// 하늘을 받쳐 들고/ 성인들의 고서를 낭독하는 듯하다// 이슬처럼 맑아진 차나무 골에서/ 식어가는 심장에 청아한 온기를 담는다…”

위 시 ‘녹차’는 녹차에 화자의 심상을 담은 작품이다. 찻잎의 흔적부터 한잔의 차로 우려지는 녹차의 ‘과정’이 정갈한 언어로 그려져 있다.

화자는 “생을 농축시켰던 연둣빛 찻물”이라는 표현으로 녹차의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한편 강 시인은 ‘문학춘추’로 등단했으며 원광대 대학원 예문화와 다도학과를 졸업했다. 시집 ‘찻잔에 담긴 마음의 향기’와 ‘차치료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등 논문이 있다. <상상인·1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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