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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17

디지털 사랑 시대, 결혼의 종말을 고하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결혼의 종말 “불과 수십 년 전 사람들이 오늘날 온라인 데이팅의 대중화를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현재의 기준으로 미래의 사랑을 정확히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예술작품의 힘을 빌려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 ‘그녀’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묘사한 것처럼, AI와 가상현실이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신(新) 인류는 러브로봇과 가상현실 사랑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사랑을 경험할 것이고, 이것이 대중화된다면 결혼은 고지식한 아날로그 사랑의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프랑스 소설가 에밀졸라는 결혼에 대해 “두 개의 다른 세상이 피할 수 없는 충격을 예견하며 서.. 2020. 7. 4.
다빈치서 앤디워홀까지…초보자를 위한 서양미술 안내서 이해한 만큼 보이는 서양미술 상식사전 아키모토 유지 지음, 나지윤 옮김 ‘베네세 아트사이트 나오시마’는 일본의 버려진 섬을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시켰던 아트 프로젝트다. 아키모토 유지는 이 프로젝트를 총괄한 미술인이다. 나오시마 섬의 지중미술관 관장에 이어 가나자와21세기 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도쿄예술대학 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아키모토 유지가 미술에 대한 교양을 쌓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서양미술 입문서 ‘이해한 만큼 보이는 서양미술 상식사전’를 발간했다. 저자는 시대별 대표 화가와 명화의 탄생에 관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한마디로 책은 미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수인 시대상과 표현법을 바탕으로 풀어낸 서양미술 안내서다. 먼저 저자는 14~16세기에 이르는 르네상스로 .. 2020. 6. 12.
<신간 소개> 이런 책 어때요? 2020.02.15 우리들은 수평선상에 놓인 수직일 뿐이다 이원재 지음 수능이 끝나고 대한민국의 모든 고 3이 대학 원서 접수를 준비할 때 배낭을 메고 인천공항에 선 열아홉 살 남학생이 있었다. 대학 대신 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약 2년 반 동안 세계여행을 했다. 이후 여행기를 담은 ‘우리는 수평선상에 놓인 수직일 뿐이다’를 펴냈다. ‘대학 안 가고 300일 넘게 여행한 사람’은 저자 이원재씨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여행하는 고등학생’으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혹자는 현실 도피가 아니냐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에게 여행은 왜 봐야 하는지 몰랐던 수능보다 더 치열한 고민의 답이었다. 대학 진학과 스펙 그리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매뉴얼 같은 삶에 편승.. 2020. 2. 15.
이런 책 어때요? 신간 소개 파리·베를린·뉴욕 … 7개 도시 문방구 탐방기 ‘아무튼, 문구’를 쓴 김규림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식어로 ‘문구인’을 발견하고 아주 흡족해한다. 각종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문구인’이라는 이름이 나 역시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마다 낯선 도시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을 듯하다. 미술관, 박물관 같은 규모가 큰 공간 뿐 아니라 이름 있는 카페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찍고 오래된 가게를 탐방하는 이들도 있다. ‘문구인들’은 당연히 문방구를 방문하고 그 곳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나의 문구 여행기’를 쓴 저자 문경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필통이 세 개이던 중학생, 공부보다 쪽지 쓰기에 더 열중했던 고등학생, 아르바이트로 번 돈 절반을 문구류에 쓰던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지금은 ‘문방구 주인’이 됐다...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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