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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17

도시를 발로 사색하고 머릿속에 담는다 도시를 걷는 여자들 로런 엘킨 지음·홍한별 번역 오랜 역사 동안 사람들은 도시를 걸었다. ‘도시 산보자(산책자)’는 ‘도시를 발로 머릿속에 담는 이들’이다. 거리를 걸을 때마다 새로운 몽상을 하고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 장소는 어떤 의미가 있나?, 이 길은 누가 걸었나? 상상하기도 한다. 걷기 행위는 많은 사상가들과 작가들의 예찬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이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는 공공장소에 자유롭게 나다닐 수 없었던 시대가 있었고, ‘그녀들’의 통찰력 있는 ‘걷기’는 기록되지 못했다. 작가이자 비평가인 로런 엘킨이 쓴 ‘도시를 걷는 여자들-도시를 거닐고 전복하고 창조한 여성 예술가들을 만나다’는 분명히 존재했으나 지워져 버린 여성들의 지성의 문화와 걷기 역사를 직접 발로 걸으며 복원해 낸 글이.. 2020. 8. 18.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강신주 지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두 공기, 세 공기가 아닌 ‘한 공기의 사랑’이다’. 철학자 강신주의 생각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남발되는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성찰한 책이 발간됐다. 철학자 강신주가 펴낸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은 철학과 삶을 연결하며 대중과 소통해온 결과물이다. 책은 EBS 강연 프로그램에서 16회에 걸쳐 방송된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과 동시 기획돼 출간됐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있어 한 공기의 밥만큼만 사랑해야 한다. 스스로 사랑하고 믿지만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苦), 무아(無我), 정(情), 인연(因緣), 주인(主人),.. 2020. 7. 26.
후추는 대항해 시대 열고 소금은 인도 독립 앞당겼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가루전쟁 도현신 지음 “흑인 노예들을 부려 얻은 설탕을 팔아 가장 많이 돈을 번 나라는 아이티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였다. 아이티의 설탕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아무리 줄어들었을 때도 최소한 프랑스 정부 1년 예산의 25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17세기와 18세기 무렵, 아이티는 설탕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이 설탕 판매로 거둔 수익은 아이티에 살고 있던 3만 명의 프랑스인 지주와 프랑스 정부에만 돌아갔으며, 나머지 48만 명의 흑인 노예들은 가난에 찌든 채 살아야 했다.”(본문 중에서)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열거한 기호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 2020. 7. 19.
왕을 낳았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비운의 여인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왕을 낳은 칠궁의 후궁들 홍미숙 지음 “중인 집안 출신으로 궁녀가 되어 입궁한 장씨는 희빈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이었을 텐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급기야 희빈 장씨는 숙종의 제1계비인 인현왕후 민씨를 모함하여 몰아내고 왕비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다. 당시 숙종은 그녀에게 푹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숙종은 희빈 장씨를 빈으로 승격시킨 다음 왕자도 낳지 못하고, 자신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있던 제1계비 인형왕후 민씨를 폐위시켰다. 그리고 희빈 장씨를 책봉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2명의 왕비가 낳지 못한 아들을 낳음으로써 궁녀에서 왕비까지 초고속으로 신분 상승하였다. 궁녀 출신이 왕비에 오른 경우는 희빈 장씨가 처음이었다.”(본문 중에서) 조선의 왕은 27명이었다. 그렇다면..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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