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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170

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민병래 지음 왜 그들은 송환되지 못했는가, 왜 지금까지도 송환을 간절히 바라는가, 어떤 마음으로 남한 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가…. 평균 나이 90세 이상,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발간됐다. ‘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비전향 장기수를 집중 조명한다. 비전향 장기수는 붙잡힌 옛 인민군 포로들 중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하는 이들을 말한다. 시민단체 이사로 활동하던 작가 민병래는 비전향 장기수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들을 찾아가 삶의 기록을 차곡차곡 담아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장기수에 대한 석방과 송환을 요구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2000년 6월 첫 남북회담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이 합의됐고 같은해 9월, 63명이 북한으로 돌아갈 수.. 2022. 9. 25.
근대가 세운 건축, 건축이 만든 역사 - 이영천 지음 서울 곳곳 근대 유산들…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 길이 68.25m, 폭 29m, 본당 높이 23.435m, 종탑 높이 46.7m. 바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동성당이다. 이 성당의 축성식은 지난 1898년 5월 29일 열렸다. 당시 3000여 신도와 각국 외교관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종은 6월 11일 종탑에 내걸린다. 건축비만 당시 6만 달러가 소요됐는데, 신문기사를 통해 추정할 수치일 뿐 이밖에 모금이나 자발적인 노동 등은 제외된 공사비라고 한다. 명동성당은 경성의 근대건축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물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입면이 웅장함을 더해준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내부를 훤히 밝히면서 아래를 내리쬐는 듯한 효과를 주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 2022. 9. 24.
한국인의 신끼·문끼가 ‘BTS’를 만들었다 신끼 문끼 새끼꼬기 최준식 지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휩쓸었다. ‘오징어 게임’은 최근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언어의 장벽을 뚫고 비영어권 드라마가 이 같은 쾌거를 이룬 것은 이례적이다.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의 영화, 드라마는 이제 세계가 주목한다. K팝 열풍은 또 어떤가. 방탄소년단(BTS)으로 대변되는 K팝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는 이제 세계인이 주목하는 콘텐츠로 발돋움했다. 한국문화에는 도대체 어떤 특징이 있는 것일까. 최준식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는 ‘신끼’(神氣)와 ‘문끼’(文氣)로 집약한다. 한국문화, 한국인에게는 이 두 기운이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한.. 2022. 9. 23.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그 시절 그 영화…시네필 5인방이 들려주는 영화 사랑법 주성철·배순탁 외 지음 ‘스크린’, ‘로드쇼’, ‘씨네21’, ‘키노’, ‘필름 2.0’ 영화 잡지 전성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영화배우 사진을 오려 코팅 책받침을 만들었다. 매주 발행되는 주간지의 특집기사와 배우 인터뷰 등을 훑어보며 이번주에는 어떤 잡지를 살까 고민하기도 했다. 물론 주간지, 월간지를 모두 사는 이들도 있었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은 1990년대를 관통하며 영화를 즐겨온 시네필 5인방이 들려주는 각자의 영화 사랑법이 담긴 책이다. “영화는 선생이었고, 친구였고, 연인이었고, 무엇보다 인생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주성철 전 ‘씨네 21’ 편집장, 이화정 전 ‘씨네21’ 취재팀장, 김미연 JTBC ‘방구석 1열’ PD, 배순탁 음악평론가, 김..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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