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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170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1990년 한국인으로는 최초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임용돼 경제학 교수를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런던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 주는 군나르 뮈르달 상을 수상했다. 장하준 교수를 일컫는 수사와 이력은 차고 넘친다. 그 가운데 베스트셀러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많은 이들에게 장하준 교수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명저다. 장 교수가 최근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음식과 경제 이야기를 버무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를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장 교수는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를 토대로 경제와 관련한 편견과 오해를 깨뜨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캘리포니아의 딸기 농장과 딸기 수확 이야기는 이민 노동자 문제.. 2023. 4. 2.
삶과 생각·역사의 흐름을 움직이다…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대니얼 스미스 지음, 임지연 옮김 ‘길가메시 서사시’, ‘도덕경’, ‘이솝 우화’, ‘손자병법’, ‘논어’, ‘국가론’, ‘지리학집성’, ‘직지심체요절’, ‘종의 기원’…. 이들 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이다. 책은 단순한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다. 데카르트의 “독서는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책은 대화를 매개하는 유효한 사물이다. AI시대가 도래하고 챗GPT를 통해 손쉽게 지식정보를 알 수 있지만 책의 효용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언급한 대로 과거 위대한 인물들과의 대화는 질문과 더불어 자신의 의견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창의적인 질문과 자신만의 독창적 사유의 근간은 바로 독서의 힘이다. 독서를 하지 않고는 인류는 다음의.. 2023. 3. 31.
다윈의 사도들, 다윈 제자 12명이 펼치는 ‘진화 사도행전’ 최재천 지음 “다윈의 진화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 줍니다. 모든 생물에게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해 주는 그런 이론이 있는 것은 그런 이론이 없었을 때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죠” 피터 그랜트와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는 “왜 다윈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두 부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 부리를 연구했던 학자들이다. 이들은 갈라파고스 기후 변화에 따라 부리 크기가 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는데, 이는 생명 진화를 보여주는 증거다. BTS가 오늘날 세계적인 가수가 된 데는 ‘아미’라는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미는 변방에 머물러 있던 BTS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견인했다. K팝의 슈퍼스타가 있듯이 생물학에도 슈퍼스타가 있다. 다윈이 과학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었.. 2023. 2. 25.
고집불통 철학자들-강성률 지음 인류에게 삶의 통찰력을 제공한 철학자들의 숨겨진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강성률 광주교대 명예교수가 펴낸 ‘고집불통 철학자들’(글로벌콘텐츠)은 교양과 흥미를 아우르는 철학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는 스스로 노벨문학상을 거절한 사르트르, 왕에게 50여 차례나 사직서를 냈던 퇴계 이황 등이 소개돼 있다. 또한 아들을 사형에 처하게 한 복돈, “악법도 법이다”라고 외치며 기꺼이 독배를 마셨던 소크라테스 등도 등장한다. 또한 단칼에 벼슬을 거절했던 장자(莊子)를 비롯해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햇빛이나 가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던 디오게네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친구인 한비자를 죽게 만든 이사, 진공실험에 대한 ‘연구실적’을 놓고 서로 싸운 데카르트와 파스칼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신념..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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