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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170

<신간 소개> 이런 책 어때요? 2020.02.15 우리들은 수평선상에 놓인 수직일 뿐이다 이원재 지음 수능이 끝나고 대한민국의 모든 고 3이 대학 원서 접수를 준비할 때 배낭을 메고 인천공항에 선 열아홉 살 남학생이 있었다. 대학 대신 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약 2년 반 동안 세계여행을 했다. 이후 여행기를 담은 ‘우리는 수평선상에 놓인 수직일 뿐이다’를 펴냈다. ‘대학 안 가고 300일 넘게 여행한 사람’은 저자 이원재씨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여행하는 고등학생’으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혹자는 현실 도피가 아니냐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에게 여행은 왜 봐야 하는지 몰랐던 수능보다 더 치열한 고민의 답이었다. 대학 진학과 스펙 그리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매뉴얼 같은 삶에 편승.. 2020. 2. 15.
글 한 편마다 약동하는 ‘대한 사람’의 시대정신 근대의 피 끓는 명문 서재필 외 지음· 안대회 외 편역 우리 역사에서 1866년은 이후 우리 근대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건을 촉발시켰던 의미 있는 해다. 프랑스가 강화도를 침입한 이른바 신미양요는 강화도 조약은 물론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개혁, 동학 농민 혁명 등으로 이어졌다. 1897년 대한제국이라는 명칭이 비로소 등장했지만 얼마 후 을사늑약을 매개로 국권을 상실한다. 이 즈음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시일야방성대곡에서 독립선언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20세기를 엿볼 수 있는 글이 책으로 묶여졌다. 조선이 문명개화로 나아가기를 염원했던 문장은 한마디로 ‘대한 사람’의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서재필의 ‘독립신문 발간사’, 유길준의 ‘이루지 못한 김옥균의 꿈’,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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