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171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강신주 지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두 공기, 세 공기가 아닌 ‘한 공기의 사랑’이다’. 철학자 강신주의 생각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남발되는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성찰한 책이 발간됐다. 철학자 강신주가 펴낸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은 철학과 삶을 연결하며 대중과 소통해온 결과물이다. 책은 EBS 강연 프로그램에서 16회에 걸쳐 방송된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과 동시 기획돼 출간됐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있어 한 공기의 밥만큼만 사랑해야 한다. 스스로 사랑하고 믿지만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苦), 무아(無我), 정(情), 인연(因緣), 주인(主人),.. 2020. 7. 26. 후추는 대항해 시대 열고 소금은 인도 독립 앞당겼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가루전쟁 도현신 지음 “흑인 노예들을 부려 얻은 설탕을 팔아 가장 많이 돈을 번 나라는 아이티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였다. 아이티의 설탕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아무리 줄어들었을 때도 최소한 프랑스 정부 1년 예산의 25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17세기와 18세기 무렵, 아이티는 설탕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이 설탕 판매로 거둔 수익은 아이티에 살고 있던 3만 명의 프랑스인 지주와 프랑스 정부에만 돌아갔으며, 나머지 48만 명의 흑인 노예들은 가난에 찌든 채 살아야 했다.”(본문 중에서)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열거한 기호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 2020. 7. 19. 디지털 사랑 시대, 결혼의 종말을 고하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결혼의 종말 “불과 수십 년 전 사람들이 오늘날 온라인 데이팅의 대중화를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현재의 기준으로 미래의 사랑을 정확히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예술작품의 힘을 빌려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 ‘그녀’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묘사한 것처럼, AI와 가상현실이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신(新) 인류는 러브로봇과 가상현실 사랑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사랑을 경험할 것이고, 이것이 대중화된다면 결혼은 고지식한 아날로그 사랑의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프랑스 소설가 에밀졸라는 결혼에 대해 “두 개의 다른 세상이 피할 수 없는 충격을 예견하며 서.. 2020. 7. 4. 잊혀진 노래 다시 불러야할 노래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한 줄도 좋다, 그 동요 노경실 지음 ‘가을밤’, ‘강아지’, ‘고드름’, ‘구슬비’, ‘기찻길 옆’, ‘나뭇잎 배’…. 위에 열거한 단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린이와 관련이 있다. 아니 어른들과도 연관이 있다. 그렇다. 바로 동요다. 우리들 귀에 익숙한, 어린 시절 불렀던, 아니 지금도 부르는 동요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아이들은 동네에 모여 노래를 부르거나 전통놀이를 즐겼다. 위의 동요 외에도 ‘산토끼’, ‘동네 한 바퀴’, ‘반달’, ‘엄마야 누나야’, ‘옹달샘’, ‘자전거’도 곧잘 불렀다. “우리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꼬리치고 반갑다고 멍멍멍” 귀에 익숙한 동요 ‘강아지’는 광주 출신 시인 설강(雪崗)김태오가 작사를 했다. 김.. 2020. 6. 20. 이전 1 ··· 39 40 41 42 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