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171 [신간] 자본주의의 미래, 피터 팬 사라진 그림자, Fun한 클래식 이야기 자본주의의 미래 폴 콜리어 지음·김홍식 옮김 2019 빌 게이츠 추천도서, 마이클 샌델 추천도서, 2019 한델스블라트상 수상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애컬로프는 “케인즈 이후 가장 혁명적인 저작”이라고 상찬했다. 바로 경제학자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인 폴 콜리어가 펴낸 ‘자본주의 미래’가 그것. 저자는 IMF의 전략정책 부서, 세계은행 자문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자본주의는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합리적 인간”의 이기심에 호소하는 자본주의가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호혜성 윤리에 토대를 둔 자본주의 미래를 제시한다. 작금의 세계는 양극화, 빈곤의 심화로 공동체 붕괴라는 상황에.. 2020. 11. 29. 보고 듣고 맡고…오감으로 체험하는 아름다움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아름다움을 감각하다 김영훈 지음 김영훈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화과 교수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종묘의 정전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지붕에서 내리는 빗물은 신비로웠다. 빗물은 어둠 속에 감춰진 19개의 신실(神室)을 깨우는 듯 했다. 그는 아름다움을 초월하는 숭고함을 느꼈다. 김 교수의 체험처럼 사람들은 특정 공간에 대한 느낌을 갖고 있다. 이를 ‘감각 지도’라고 칭할 수 있겠다. 저마다 다른 미적 체험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미에 대한 심미안 또한 상이하다. 김 교수의 책 ‘아름다움을 감각하다’는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닿는 모든 감각으로 체험하는 문화와 아름다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아시아의 미와 문화’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아.. 2020. 10. 18. 열정과 세월로 빚은 자부심…우리술 韓酒 예찬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우리 술 한주 기행 백웅재 지음 “한가지 오해하면 안 될 것은 이런 청주, 탁주, 막걸리의 분류는 모두 옛날 가양주(家釀酒)를 빚던 식으로 한 독에서 나온 술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근래에 생산되는 술들은 청주면 청주, 탁주면 탁주, 막걸리면 막걸리 이렇게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한가지만 생산한다. 한 독에서 차례로 걸러지는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나름의 귀천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저도주가 트렌드다보니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서 일부러 청주나 증류주가 아닌 막걸리를 만드는 곳도 많다(값싼 수입산 재료와 화학물질로 만든 청주도 있고 좋은 국산 쌀만 골라 정성껏 빚은 탁주나 막걸리도 있으니 막걸리라고 무조건 무시하면 안된다).” 전통주를 한주(韓酒)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말 그대.. 2020. 9. 20. 총·칼보다 치명적인 무역전쟁의 ‘비밀 병기’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자오타오, 류후이 지음·박찬철 옮김 6세기 춘춘시대 때다. 천하를 통일한 제나라에는 관중(管仲)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귀해지면 중(重)해지고, 흔해지면 경(經)해진다’는 이치를 알고는 군주 환공을 돕는다. 무력이 아닌 경제력으로 주변 국가들을 무너뜨린 것. 방법은 이러했다. 적국의 특정 상품을 닥치는 대로 ‘사재기’해 값을 폭등시킨다. 그 여파로 관련 상공업만 기형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시점에, 제나라는 수입을 멈춰 버린다. 특정 상품은 값이 폭락하고, 다른 상품으로도 손실을 보전할 수 없게 된다. 아주 간단한 수준의 무역전쟁에 붕괴된 국가들은 자진해서 제나라 밑으로 들어온다. 관중의 전략은 이후 역사에서 점점 진화한다. 그 다음 전략이 바로 ‘봉쇄’. 역사적으로 .. 2020. 9. 6.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