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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171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이진우 지음 철학자 이진우는 현재 우리가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극단’은 한계를 모르는 무한한 욕망의 다른 이름이다. 한계 없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경향 속에서,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 모르면서도 그냥 열심히 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니체 전문가 철학자 이진우 포스텍 교수가 극단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지혜를 탐색한 책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어떻게 인생의 중심을 지킬 것인가’를 펴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 철학을 실마리 삼아 지혜를 전한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극단의 시대, 그리스 철학에게 묻다’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이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삶에서 왜 균형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 2부 ‘감정과 사고의 .. 2020. 12. 20.
세상 도처서 낯선 나를 만나다…쉬엄쉬엄 여행의 참맛 그 좋았던 시간에 김소연 지음 책 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를 세심히 읽는 편인데, 아주 짧은 글이지만 작가에 대한, 책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마음사전’, ‘한 글자 사전’ 등을 쓴 김소연 시인의 지난 산문집 ‘나를 뺀 세상의 전부’에는 “확신에 찬 사람들 속에 나를 내버려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약한 마음과 소소한 노력이 언젠가는 해질 녘 그림자처럼 커다래질 수 있다는 걸 믿고 있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에 대한 애정이 곧 나에 대한 애정임을 입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쓰여 있다. 신간 ‘그 좋았던 시간에’의 책 날개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의외의 일들을 선호한다. 구경하는 것보다 뛰어드는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경험해 보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고 나서 후회를 배우는 .. 2020. 12. 13.
다산의 사랑, 정찬주 지음 18년 유배생활에서 26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조선의 르네상스인’. 바로 다산 정약용이다. 정약용은 여러 수식어가 있지만 ‘자신을 극복한 인생’을 산 학자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산을 다룬 책들은 많이 나왔다. 소설, 인문서, 학술서 등 그의 삶과 학문을 흠모해 펴낸 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많은 책들 가운데 떠오르는 저서가 어떤 게 있을까? 대체로 정형화된 책들이 다수를 차지한 터라 선뜻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사람 냄새 나는 인간 정약용을 다룬 책이 별로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정찬주 작가가 펴낸 ‘다산의 사랑’은 인간적인 면모에서 접근한 소설이다. 허구라는 입체적인 구성과 묘사가 풀어내는 핍진함은 역사가나 학자들이 조명한 정약용의 면모와는 확연히 다르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정약.. 2020. 12. 6.
‘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 인간에게 던지는 24가지 화두…식물을 보고 깨우치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이선 지음 “우리의 속담이나 사자성어는 옛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지혜와 통찰이 담긴 절묘한 표현으로 많은 부분이 식물이나 동물 그리고 자연현상을 빗대어 인간사를 비유해왔습니다. 식물도 우리처럼 서로 사랑하고 갈등하며 생로병사를 겪습니다. 사자성어 중에는 어리석음을 경고하거나 교활함을 경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나 식물세상에서는 그러한 예를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인간세상보다 더 정직하고 공평한 세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어머니께서는 ‘남을 보고 깨우치거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이제는 ‘나무를 보고 깨치거라’로 들립니다. 이래저래 식물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입니다.”(본문 중에서) 나무도 프리허그를 한다. 무슨 뜻일까? 나무끼리 서로 포옹한 듯 붙..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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