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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236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김누리 지음 “경쟁 교육은 야만적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할 수는 없다. 마치 프랑스 논술시험 ‘바칼로레아’처럼 정해진 정답이 없는 딜레마적 질문이기 때문이다. 상위 대학 진학을 위해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풍조는 교실을 혼돈에 빠뜨리지만, 동시에 경쟁 없는 사회는 다같이 도태될 뿐이다. 이 같은 화두를 던지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등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누리 교수의 신작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는 한국사회에서 ‘경쟁교육=야만’의 등식이 성립되는 뿌리 깊은 이유를 분석한다. 독일 브레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누리 교수는 현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 대학에서도 이과 쪽에서는 우리처럼 의대.. 2024. 3. 31.
개관 6주년 맞은 광주독립영화관 독립영화 과거와 미래를 묻다 4월 12~14일…기획전 ‘오래된 미래’ 건강한 독립영화 생태계 없이 글로벌 K-콘텐츠의 흥행이 가능할까.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지역영화, 영화제 지원 사업 등이 대부분 폐지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독립영화 생태계의 미래’를 질문하는 상영회가 열린다. 개관 6주년을 맞은 광주독립영화관(관장 한재섭·이하 영화관)이 기획전 ‘오래된 미래’를 4월 12~14일 영화관에서 선보인다. 총 열두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독립영화의 오래된 미래’를 생각해보고, 한국영화계에서 독립영화의 위치와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오후 3시에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를 상영한다. 배두나 주연의 작품으로 여고 시절 단짝이던 다섯 친구들이 사회에 진출하며 서로의 우정을 생각.. 2024. 3. 30.
[시네필과 함께하는 영화산책] 쉐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물 같은 사랑, 불 같은 연인들의 단꿈 블록버스터 ‘웡카’ 주연 샐리 호킨스의 이색적 필모 비정형의 ‘물’이야말로 사랑의 모양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잔잔한 연애를 ‘호수’에 은유하거나, 신의 초월적인 아가페를 ‘성모의 눈물’에 빗댄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굴곡진 그릇에 물을 담듯,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에 맞춰 나의 형태를 무수히 변화시켜야 한다. ‘사랑의 형상은 물’이라는 명제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쉐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양서류 인간을 모티브 삼아 기괴한 사랑의 일면을 그려 낸다. 영화에서 아마존에서 ‘신’으로 추앙받던 어인(더그 존스 분)과 언어장애를 앓는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처음 만난다.. 2024. 3. 27.
주역 못지 않은 판소리 고수, 도창 ‘감초’들을 만나다 광주시립창극단 김준영 고수 오는 27일 ‘판소리 감상회’ 광주예술의전당 루트머지주식회사 5~6월 공연 ‘도창이 그리는 광주의 멋과 풍류’ 도창 역 이당금 광주시립창극단 소리꾼 이은비 “판소리 조연 역할 중요성 강조하고파” 판소리나 창극 공연장을 가면 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소리꾼이다. 이들은 탁월한 카리스마와 구성진 성음의 ‘맛’으로 완창 공연부터 눈대목까지 전통 공연을 이끄는 ‘주역’이다. 빛나는 이들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조역’들은 또다른 ‘주인공’이다. 몇 시간 내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소리북을 치는 ‘고수(鼓手)’, 판소리가 극으로 전환될 때 등장인물이 소화하지 못하는 지문·해설을 소리로 전하는 ‘도창(導唱)’ 등은 화려한 조력자다. 그럼에도 일부 관객들은 고수를 “북치는 사람” ..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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