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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교육은 야만적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할 수는 없다. 마치 프랑스 논술시험 ‘바칼로레아’처럼 정해진 정답이 없는 딜레마적 질문이기 때문이다. 상위 대학 진학을 위해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풍조는 교실을 혼돈에 빠뜨리지만, 동시에 경쟁 없는 사회는 다같이 도태될 뿐이다.
이 같은 화두를 던지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등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누리 교수의 신작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는 한국사회에서 ‘경쟁교육=야만’의 등식이 성립되는 뿌리 깊은 이유를 분석한다.
독일 브레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누리 교수는 현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 대학에서도 이과 쪽에서는 우리처럼 의대가 인기가 좋습니다. 거의 모든 의대, 치의대, 수의대, 약대는 NC학과입니다. 학생들이 몰려 정원제한을 할 수밖에 없지요. 이럴 경우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학생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정의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독일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독일사를 연구했던 경험으로 한국의 ‘경쟁 교육’ 문제를 들여다본다. 한국에서도 최근 ‘뜨거운 감자’인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정원 제한은 유럽에서도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자유권’이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교사들의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야만의 트라이앵글’이 공정 이데올로기와 맞물린 지나친 경쟁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불평등을 양산하는 ‘경쟁’이란 ‘인간적 교육에 반하는 원리(아도르노)’라며, 경쟁에 매몰되지 않는 방안을 주장한다. <해냄·1만85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 같은 화두를 던지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등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누리 교수의 신작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는 한국사회에서 ‘경쟁교육=야만’의 등식이 성립되는 뿌리 깊은 이유를 분석한다.
독일 브레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누리 교수는 현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 대학에서도 이과 쪽에서는 우리처럼 의대가 인기가 좋습니다. 거의 모든 의대, 치의대, 수의대, 약대는 NC학과입니다. 학생들이 몰려 정원제한을 할 수밖에 없지요. 이럴 경우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학생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정의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독일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독일사를 연구했던 경험으로 한국의 ‘경쟁 교육’ 문제를 들여다본다. 한국에서도 최근 ‘뜨거운 감자’인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정원 제한은 유럽에서도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자유권’이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교사들의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야만의 트라이앵글’이 공정 이데올로기와 맞물린 지나친 경쟁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불평등을 양산하는 ‘경쟁’이란 ‘인간적 교육에 반하는 원리(아도르노)’라며, 경쟁에 매몰되지 않는 방안을 주장한다. <해냄·1만85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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