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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추천17

빛과 어둠, 나와 너, 절망과 희망을 ‘잇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6회 허스토리 기획전…양나희 작가 '잇다' 골판지를 콜라주한 판잣집이 켜켜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붙박이별이 박혀 있는 마을. 화폭 속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다. 인간들의 세상을 밝히는 것은 고작 알전구가 전부, 그럼에도 작품에서는 어딘가 온기가 느껴진다. 암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는 작은 불빛들은 희망을 위시하는 것 같다. 양나희 작가의 작품 ‘별의 시’를 보고 있으면 시대적 절망을 감내해 온 인간들의 희망, 고통을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재단) 여성전시관 HERSTORY 기획전시실에서 3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잇다’ 전은 재단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 수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제6회 공모에서 당선된 .. 2024. 1. 19.
“무등에서 시작된 용틀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박소빈 초대전, 오는 3월 2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회화 등 150여 작품…‘용의 부활-무등의 신화’ 눈길 화면 속 용은 끊임없이 부풀어 오른다. 마치 형형색색의 비눗방울 같다. 둥둥 떠다니며 세포분열을 하는 용은 뭉게구름 같기도, 무지개 같기도 하다. 한편으론 밑도 끝도 알 수 없는 실타래가 허공으로 풀어헤쳐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도 같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박소빈 작가의 ‘미르 사랑, 용의 무한한 신화’. 한동안 화면을 바라보다 작가의 상상력에 깃든 용의 실체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12지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이 바로 용이라는 사실을 그는 직감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용이 아닌 다른 동물이었다면 이렇게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하게 풀어내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작가의 넘치는 창작 에너.. 2024. 1. 11.
‘시간의 원을 그리다’ 정교하면서 아름다운 이미지 최향규 작가 도화헌미술관서 30일까지 우리나라 들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 가운데 하나가 민들레다. 특히 꽃이 진 뒤 아주 작은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예술 분야에서 이미지나 상징으로 차용하기도 한다. 최항규 작가는 이번 자신의 작업 이미지를 ‘민들레’에서 착안했다. 그동안 자연에서 관찰한 소재를 토대로 자신만의 조형성을 구현하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최 작가 전시가 오는 30일까지 고흥반도 끝자락 도화헌미술관(관장 박성환)에서 열린다. ‘시간의 원을 그리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저으로 모두 25점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2023 도화헌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으로 기획됐으며 작가는 면밀한 관찰 등을 통해 새로운 형상이 .. 2023. 12. 19.
동시대 광주·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보다 동시대 광주 작가들과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공공기금 없이 민간기업 등 후원과 펀딩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콜렉티브오피스는 아트자카르타, 인도아트나우와 함께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을 족자카르타 잇츠레디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 제목은 영국 미술비평가이자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의 저서와 동일하다. 시간과 경계를 떠나 동시대 작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나누자는 취지를 담았다. 지난 3일부터 시작돼 오는 12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아트자카르타, 족자카르타비엔날레 기념으로 초대됐으며, 전시가 열리는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보르부드르사원 등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참여 작가는 김자..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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