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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가족재단 제6회 허스토리 기획전…양나희 작가 '잇다'
골판지를 콜라주한 판잣집이 켜켜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붙박이별이 박혀 있는 마을. 화폭 속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다. 인간들의 세상을 밝히는 것은 고작 알전구가 전부, 그럼에도 작품에서는 어딘가 온기가 느껴진다. 암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는 작은 불빛들은 희망을 위시하는 것 같다.
양나희 작가의 작품 ‘별의 시’를 보고 있으면 시대적 절망을 감내해 온 인간들의 희망, 고통을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재단) 여성전시관 HERSTORY 기획전시실에서 3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잇다’ 전은 재단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 수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제6회 공모에서 당선된 양나희 작가는 2020년 광주미술상, 2019년 광주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호반문화재단 청년작가공모전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전라남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부문 우수상 등을 받았다.
전시장에서는 골판지 위에 유채로 달, 별, 성운 등을 수놓은 ‘샤이닝’ 연작부터 ‘집으로 가는 길’, ‘방직공장 시리즈’ 등을 볼 수 있다. 종이로 만든 담쟁이넝쿨을 벽에 설치한 ‘담쟁이: 벽 앞에서 절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잇다: 나-너-우리’ 등도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작품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양 작가는 “가치와 쓸모를 상실한 골판지 상자 등을 모아,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가 담겨 있다”며 “가까이서 보면 골판지와 유화의 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화려한 기교는 아니더라도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비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양나희 작가의 작품 ‘별의 시’를 보고 있으면 시대적 절망을 감내해 온 인간들의 희망, 고통을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재단) 여성전시관 HERSTORY 기획전시실에서 3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잇다’ 전은 재단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 수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제6회 공모에서 당선된 양나희 작가는 2020년 광주미술상, 2019년 광주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호반문화재단 청년작가공모전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전라남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부문 우수상 등을 받았다.
전시장에서는 골판지 위에 유채로 달, 별, 성운 등을 수놓은 ‘샤이닝’ 연작부터 ‘집으로 가는 길’, ‘방직공장 시리즈’ 등을 볼 수 있다. 종이로 만든 담쟁이넝쿨을 벽에 설치한 ‘담쟁이: 벽 앞에서 절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잇다: 나-너-우리’ 등도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작품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양 작가는 “가치와 쓸모를 상실한 골판지 상자 등을 모아,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가 담겨 있다”며 “가까이서 보면 골판지와 유화의 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화려한 기교는 아니더라도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비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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