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류빈기자

광주전남 김대중 재단, ‘김대중 음악회’ 운영 미숙과 초대권 남발로 관객들 빈축

by 광주일보 2024. 1. 13.
728x90
반응형

11일 광주예술의전당...1500명 관람에 1800여 명 몰려 극심한 혼잡
“‘검인 표’수 넘어선 초대권 남발이 주원인”...관객들 다수 헛걸음

11일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이 선보인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티켓부스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이하 재단)이 ‘김대중 대통령 기념 음악회’ 관련 공연 운영 미숙과 초대권 남발로 불편을 초래해 관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된 ‘김대중 대통령 기념 음악회’는 당초 예상 관객 1500명을 웃도는 1800여 명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공연 임박 전까지도 티켓팅을 기다리는 행렬이 대극장 입구까지 장사진을 이뤘으며, 차단봉에 걸려 넘어지는 관객이 속출했다.

음악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평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무료로 마련됐다. 그러나 초대권을 받고 사전예약까지 했지만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도 다수였다.

이 같은 문제는 당초 관객이 적을 것을 우려한 재단 측의 초대권 남발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재단 측은 무료 초대권을 소지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검표’와 교환을 해 줄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초대권이 아닌 검인 받은 티켓(검표)을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하다”며 “재단 측이 수요 예측에 실패해 초대권을 남발한데다, 검표를 별도 보관한 상태에서 초대권 소지자에게 검표를 교환해주하는 방식을 고수해 혼란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 현장에서 티켓팅 업무를 보던 재단 측 A씨는 “1500명 공연에 300명이 더 왔다. 다들 고성을 자제해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나주에서온 송모 씨(68)는 “며칠 전 전화로 사전예약을 했는데 ‘내 이름이 명단에 없다’는 답만 반복하는 바람에 2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에서 티켓을 배부 받은 사람들만 무조건 가서 앉으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공연의 레퍼토리도 ‘김대중 정신’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갖게 했다. 무대에서는 ‘세계명곡 여행’이라는 주제로 ‘Ill mondo’ 등 네 곡의 성악곡, ‘오페라 향연’이라는 주제로 ‘나무 그늘 아래서’ 등 6곡, ‘비엔나의 밤’ 파트에서 ‘금과 은 왈츠’ 등 9곡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정다운 우리 가곡’ 코너의 우리 가곡 세 작품과 피날레를 제외하고 대부분 곡들이 ‘평화와 공생’이라는 정신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지는 않았다. 고령 관객들은 ‘세계명곡 여행’과 ‘오페라 향연’, ‘비엔나의 밤’이 과연 김대중 정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낯선 불어 노랫말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한 관객은 “좌석에 착석했는데도 주최측은 자세한 설명 없이 관객들의 자리를 계속 이동시켰다”며 “기대를 갖고 음악회에 왔지만 DJ의 품격과 ‘평화’라는 메시지와는 거리가 먼 모습들이 연출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신인예술상’ 신설…지역예술인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침체됐던 광주 예술계가 10억 원의 문화 메세나 기금을 매개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주광역시연합회(회장 임원식·이하 광주예총)

kwangju.co.kr

 

제20회 5·18문학상 공모…12일~3월 11일

5월 문학의 가능성과 확장, 문인들의 창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5·18문학상 공모가 올해도 실시된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은 2024년 제20회 5·18문학상 공모를 오는 12일부터 오는 3월 11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