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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박민희 지휘자, ‘인생 2막’ 더 큰 꿈 지휘합니다

by 광주일보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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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맡아온 서구여성합창단 퇴임 … 광주시향 상임단원 활동
밴드 활동·지휘 전공 ‘음악 인생’
34년간 합창단원 활동도
“디테일, 여성 지휘자의 장점
남성합창단도 지휘 해보고 싶어”

“예전엔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막론하고 여성 지휘자는 ‘전멸’이었어요. 광주만 해도 5개 구 합창단 중 서구만 여성 지휘자였을 정도니까요. 요즘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언젠가는 남성 합창단도 지휘해보고 싶은 포부가 있습니다.”

18년 동안 광주 서구여성합단을 지휘하고 최근 퇴임 후, 현재 광주시향 상임단원으로 활동한 박민희(55) 씨. 음악 인생 이모작을 설계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지휘에 대한 남다른 꿈이 있다.

박 씨는 세 살 때 부모님을 따라 광주에 정착했다. 학창시절 밴드부와 미션스쿨 찬양예배를 거쳐 조선대 성악전공 및 동 대학 사범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했고, 대학원에서 지휘학까지 공부하면서 합창 지휘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시립합창단 상임 단원 등 지금까지 34년 간 합창단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광주합창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휘 전공’을 더 많이 해 여성들이 높은 꿈을 꿨으면 해요. 성별을 막론하고 지휘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성 지휘자에 쏠리는 시선으로 인해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지난 달 개봉해 tvN, 각종 OTT에서 상영 중인 ‘마에스트라’가 떠올랐다. 여성 지휘자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채 음단의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다뤘던 탓에 여성 지휘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 씨는 “드라마를 통해 교향악단의 특성을 세밀히 알 수 있고, 여성 지휘자의 강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좋았다”며 “물론 극화된 내용도 있고 주인공의 사적인 서사가 과장된 면도 있지만, 합창 지휘자의 일면을 그렸다는 면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 지휘자만의 장점도 들려줬다. 물론 일반화할 수 없겠으나 “여성이 의상의 디테일은 물론 그에 맞는 율동 등에 있어 세밀한 부분을 잘 보는 측면도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휘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작년 정기연주회 ‘삶, 가족 그리고 우리’를 꼽았다. 단원들과 어머니들을 무대로 모셨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또한 광주전국여성합창대회 은상 수상,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돼 알려진 ‘거제도 전국합창경연대회’ 대상 수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대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평상복을 입고 갔는데 갑작스럽게 호명이 됐다고 한다. 별 수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사진을 찍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도 겸연쩍어지는 순간이다.

“여성 예술가들은 누군가의 딸, 아내, 어머니입니다. 이들과 동고동락해 온 여성 지휘자로서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도 지휘단에 오르고 싶습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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