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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11

[이덕일의 ‘역사의 창’] 역사왜곡방지법이 불편한 사람들 지난 5월 13일 김용민 의원 등 12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역사왜곡방지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공연히 3·1운동, 4·19민주화운동,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적 지배 또는 그 치하의 폭력·학살·인권유린 및 이에 저항한 독립운동에 관한 사실을 왜곡하거나 이에 동조하거나 찬양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위반 시 최대 10년 이하 징역이나 2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한다. 한데 역사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예상처럼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사연구회, 한국고고학회, 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 등 역사 관련 21개 학회 등이 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망언하거나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돈을 받는 하버드대 램지어가 일본군 집단 성폭행 피해자들을 ‘매.. 2021. 6. 24.
[이덕일의 역사의 창] ‘처벌 강화’ 능사가 아니다 ‘민식이법 놀이’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의 횡단보도 근처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차량이 다가오면 뛰쳐나가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식이 법’은 2019년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제정되어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 법은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인데,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어린이가 사망했을 경우 운전자를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상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 2021. 5. 27.
[이덕일의 ‘역사의 창’] 조선구마사와 독도 한국사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가 발표한 ‘2020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만 봐도 그렇다. 6종의 지리 교과서와 12종의 공공 교과서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현하면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군 집단성폭행 피해자(위안부)에 대한 기술은 대폭 축소되거나 삭제되었다.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충녕(세종)과 태종이 나오는데 월병·지단·만두 등 중국식 음식을 등장시켜 중국인지 조선인지 헷갈리게 하다가 시청자들의 항의로 2회 만에 막을 내렸다. 한데 ‘조선구마사’의 작가가 소속된 ‘자핑 픽처스 코리아’라는 회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한국대표처와 같은 주소에 있다. 인민.. 2021. 4. 3.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독립선언과 독립청원 1919년 3월 1일 고종의 인산일(因山日)에 맞춰 봉기하려던 거사는 당초 두 갈래로 진행되었다. 하나는 개신교계의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계의 움직임이다. 1919년 1월부터 파리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뒤처리를 위한 강화회의가 개최되었는데, 그 기본 원칙이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기한 14개조의 평화원칙이었다. 그중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전해지면서 일제강점기의 한국 개신교계는 크게 고무되었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이나 국가의 지배나 간섭을 받지 않고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결주의는 한국의 개신교계에 복음처럼 받아들여졌다. 이 원칙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에만 적용되는 원칙이었지, 승전국의 일원인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에는 해당하지 않는 원칙이었..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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