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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15

세배는커녕 노모 손도 못 잡고…유리창 사이 ‘한숨의 면회 ’ “엄마, 엄마, 수화기 좀 들어봐.” 8일 오후 2시께 찾은 광주시 북구의 한 요양병원. 병원측이 가족들과 환자들을 위해 병원 창문 앞에 만든 비접촉 면회장 주변은 잘 들리지 않는 부모에게 안부를 전하려는 자녀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다. “엄마, 나 좀 봐봐”. 자녀가 그토록 부르는데도, 엄마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보다 못했는지 뒤에서 지켜보던 간호사가 수화기를 할머니의 귀에 대줬다. 하지만 엄마의 입은 떨어지지 않았다. “엄마 말 좀 해봐, 엄마 나 좀 봐.” 자녀는 같은 말만 계속 했다. 떨리는 목소리에는 어느새 울음이 섞여 나왔다. 자녀는 “손 좀 잡고 얼굴 한 번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애가 탄다”며 울먹였다. 수십여 분 뒤 엄마를 태운 휠체어는 유리창으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했다... 2021. 2. 8.
“병원에 갇힌 노모 어쩌나”…불안한 가족들 입구서 ‘발 동동’ “세상에! 노인환자들이라 거동이 불편해 밖으로 나가시지도 못하고, 손자들 면회는 물론 일체 외부인 접촉이 안된다는 데 무슨 확진자가 그렇게 많아요.”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입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병원 내 입소 환자 중 확진자가 50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환자의 보호자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요양시설이라 통제된 상태여서 환자의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찾아온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구순 노모를 이곳에 입원시킨 보호자 A씨는 “가족들은 1년 가까이 어머니 얼굴조차 못 보고 있다”며 “직접 모시지 못하는 죄스러운 마음에, 이제는 확진자가 많아 혹시나 감염되시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까지 겹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짐꾸러미를 들고 온 보호자 B씨는 .. 2021. 1. 4.
요양원·병원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오나 ‘긴장’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된 가운데 광주에선 요양원발 감염이 다른 요양원으로 옮겨가는 등 확산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학교병원 의사들이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지역 감염자는 모두 1056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광주 청사교회 관련 확진자로 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으며, 3명은 전남대병원 의사로 확인돼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나머지 2명은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다. 확진된 의사 중 2명은 27일 확진된 다른 의사의 접촉자들로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 2020. 12. 29.
“병원 가기 두려워”…광주·전남 병원발 코로나 확산 공포 광주기독병원·화순요양병원 이어 북구 요양원서도 집단감염 의료진·환자·보호자 등 확진 속출에 인근지역 인적 끊기고 적막 200m 가량 떨어진 곳엔 어린이집…마을 주민들 불안감 커져 종합병원과 요양원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병원 곳곳으로 번지면서 지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방역 대책을 갖춰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병원에서 의료진·환자·보호자 등의 감염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 감염 확산 고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포와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22일 광주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주시 북구 민간 요양원인 ‘에버그린 실버하우스’에서 16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재 입소자 12명과 종사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해당 요양원 62명의 입소자 대부분이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층이라는 점에..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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