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된 가운데 광주에선 요양원발 감염이 다른 요양원으로 옮겨가는 등 확산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학교병원 의사들이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지역 감염자는 모두 1056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광주 청사교회 관련 확진자로 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으며, 3명은 전남대병원 의사로 확인돼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나머지 2명은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다.
확진된 의사 중 2명은 27일 확진된 다른 의사의 접촉자들로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1명은 다른 지역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방역 당국과 병원 측은 접촉자를 조사하고 현장 위험도를 평가해 추가 방역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달 13일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료진, 환자, n차 감염까지 이어지면서 2주간 1동 병동 전체 격리를 거쳐 지난 1일 진료를 정상화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광주 에버그린실버하우스(요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광주 북구 진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광주 1041번)와 입원환자(광주 1048번)가 추가 확진돼 병동이 동일 집단(코호트)격리됐다. 광주 1041번은 50여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에버그린 요양원발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보호사가 병원 5층 병동에서 23, 25일 각각 근무한 사실을 확인한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 의료진·직원과 환자 중 5층 상주 인원 8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추가로 입원환자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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