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자발적으로 ‘익명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 중 일부는 감염경로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 곳곳에서 ‘집단 전파’ 가능성이 우려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광주시청 앞에 마련한 익명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시민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사교회 관련자고, 나머지 4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모두 몸에 이상 증상을 느껴 스스로 익명이 보장되는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한다.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확진자를 찾아낸 것은 다행이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4명이나 돼 지역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7일부터 설치된 익명 임시선별진료소엔 당일 354명이 찾아와 확진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3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에 찾아온 36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이날 오후 6시 기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광주교도소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명이 추가되면서 광주 누적확진자는 1067명으로 늘었다.
광주교도소 누적 확진자는 직원 4명, 수용자 21명, 가족·지인 6명 등 총 31명이다. 광주교도소에서는 지난 13일 수용자 6명이 확진됐으며 이들과 접촉한 수용자 494명이 2주간 1인실에 격리됐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허가당국도 40일 이내에 허가·심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증상 회복에 걸린 시간을 위약군 대비 44%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역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당국과 업계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대량 생산’에 용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항체치료제는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릴리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1회 투여량 가격이 100만원을 웃돈다. 셀트리온은 아직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공급가격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국내에서는 ‘원가’ 수준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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